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Holdings의 반도체 기술 라이선스 관행을 두고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Arm의 사업 관행에 대한 감시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2026년 5월 15일, 블룸버그 뉴스 보도에 따르면 FTC는 Arm이 반도체 시장의 일부를 불법적으로 독점하려 한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Arm이 중앙처리장치(CPU) 설계에 사용되는 칩 청사진의 라이선스 계약을 거절하거나, 조건을 낮추는 방식으로 사실상 경쟁을 제한하려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라이선스란 특정 기술이나 설계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며, 로열티는 그 사용 대가로 지급되는 수수료를 뜻한다.
올해 초 미국 규제당국은 Arm에 이번 조사 사실을 통보하고 관련 문서 보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사 과정에서 기업이 내부 기록을 삭제하거나 변경하지 못하도록 하는 통상적 절차다. Arm은 엔비디아와 애플 같은 기업에 자사 기술을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고, 설계 사용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구조를 통해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Arm의 기술은 모바일 기기와 서버, 각종 전자제품의 핵심 설계 기반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번 조사는 단순한 개별 기업 이슈를 넘어 업계 전반의 경쟁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로이터는 해당 보도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Arm과 FTC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FTC의 조사가 실제 제재로 이어질 경우 Arm의 라이선스 정책과 협상력은 향후 조정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반도체 설계 생태계에서 핵심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기업의 사업 모델에 대한 규제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라이선스 조건과 수익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Arm의 영업 관행은 이미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Arm의 서울 사무소를 조사한 바 있으며, 이는 회사의 라이선스 관행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의 일환이었다. 반도체 산업은 설계 기술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이 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주요 시장의 규제 강화는 Arm뿐 아니라 이를 활용하는 글로벌 칩 업체들에도 협상 구조의 변화를 요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조사와 각국 규제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지식재산권(IP) 시장 전반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논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핵심 포인트: Arm은 반도체 설계 기술 라이선스로 수익을 내는 구조이며, FTC는 이 과정에서 경쟁 제한 가능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글로벌 규제 환경이 강화될 경우 Arm의 계약 조건, 협상 전략, 그리고 반도체 업계의 기술 사용 관행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사진 설명: 이번 보도는 Arm의 반도체 기술 라이선스 사업을 둘러싼 미국과 해외 규제 당국의 감시가 동시에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앙처리장치(CPU) 설계의 핵심이 되는 Arm의 지식재산권이 조사 대상이 된 만큼, 향후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 협력 구조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