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가격이 15일 정오 무렵 하락 폭을 키우며 미국 시카고, 캔자스시티, 미니애폴리스의 3개 주요 거래소에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 연질적색겨울밀(SRW) 선물은 24~25센트 하락했고, 캔자스시티 경질적색겨울밀(KCBT·HRW) 선물은 근월물이 22~24센트 내렸다. 미니애폴리스 봄밀(MPLS spring wheat) 선물 역시 20~22와 1/4센트 하락했다.
미국 중서부 작황 점검 결과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캔자스 밀 품질 투어(Kansas Wheat Quality Tour)는 14일 종료됐으며, 평균 수확량은 에이커당 38.9부셸(bpa)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이후 투어 기준 가장 낮은 평균 수확량이며, 2018년 이후로는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총 생산량은 2억1800만 부셸(mbu)로 산출됐으며, 이는 13일 미국 농무부(USDA)가 제시한 2억1400만 부셸과 비교된다.
2026년 5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밀 작황도 시장이 주목한 변수다. 프랑스 농업시장전망청 FranceAgriMer에 따르면 5월 11일 기준 프랑스 밀 작황은 전주와 같은 양호·우수 비율 80%로 유지됐다. 듀럼밀 작황은 71%로 평가됐다. 듀럼밀은 일반 밀과 달리 주로 파스타용 원료로 쓰이는 품종으로, 국제 곡물시장에서 별도 수급 흐름을 형성하는 품목이다.
정오 무렵 주요 선물 가격
9월물 시카고 밀은 6달러 47와 1/4센트로 24와 1/2센트 내렸다.
12월물 시카고 밀은 6달러 67센트로 24센트 하락했다.
9월물 캔자스시티 밀은 6달러 94센트로 22센트 낮아졌다.
12월물 캔자스시티 밀은 7달러 8센트로 22와 1/2센트 내렸다.
9월물 미니애폴리스 밀은 7달러 3와 4분의 3센트로 22와 1/4센트 하락했다.
12월물 미니애폴리스 밀은 7달러 19와 3/4센트로 21와 1/2센트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이 미국 내 작황 부진 신호와 해외 작황 안정세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캔자스 투어의 평균 수확량이 낮게 나타난 점은 중서부 경질밀 공급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미 예상에 반영된 수준이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반면 프랑스 작황이 80%의 양호·우수 비율을 유지한 점은 유럽발 공급 우려를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밀 가격은 향후에도 기상 여건, 수확량 추정치, 주요 수출국의 작황 평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생산 전망이 엇갈릴 경우, 시카고 SRW와 캔자스시티 HRW, 미니애폴리스 봄밀 간의 가격 차이도 확대될 수 있다.
용어 설명에서 SRW는 연질적색겨울밀, HRW는 경질적색겨울밀, bpa는 에이커당 부셸, mbu는 백만 부셸을 뜻한다. 부셸은 곡물 거래에서 쓰이는 부피 단위로, 실제 시장에서는 수확량과 생산량을 비교하는 핵심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번 흐름은 밀 시장이 단순한 가격 조정 국면을 넘어, 미국 중서부 수확 전망과 유럽 작황 지표를 함께 반영하는 민감한 구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