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선하임이 이끄는 헤지펀드 D1캐피털이 지난 1분기 여러 유명 기술주를 사들였지만, 메타 플랫폼스에는 같은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당국 제출 자료에 따르면 D1캐피털은 3개월 동안 소셜미디어 대기업 메타 주식 37만6,000주가 넘는 보유분을 전량 정리했다. 선하임의 메타 지분 가치는 2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6년 5월 15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메타의 모회사인 페이스북은 1분기 주가가 13% 넘게 급락해 2022년 이후 가장 큰 분기 손실을 기록했고, 연속 3개 분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이어갔다. 다만 주가는 4월 초 이후 반등해 현재까지 7% 이상 상승한 상태다. 메타 플랫폼스는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도 변동성이 큰 종목으로 분류되며, 광고 경기와 인공지능 투자 확대 속도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종목이다.
선하임은 같은 기간 시놉시스와 아리스타 네트웍스 보유분도 모두 처분했다. 또 스포티파이 지분은 14% 줄여 보유 주식 수를 34만주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낮췄다. 바이킹 글로벌 출신인 선하임은 펜실베이니아대 졸업생으로,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운용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헤지펀드는 기관투자가가 통상 공시 의무를 통해 분기 말 보유 종목을 공개하는데, 이 자료는 대규모 자금이 어느 업종과 종목에 쏠리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반면 그는 아마존 비중은 34% 이상 늘렸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D1캐피털 포트폴리오에서 가치 기준 8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 됐고, 지분 가치는 약 3억7,650만달러로 평가됐다. 아마존 주가는 1분기에 9% 넘게 하락해 4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지만, 현재 3개월 동안 26% 이상 급등했고 2026년 들어서는 14% 이상 상승했다. 이는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사업의 안정성과 함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다시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선하임은 또한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관련 주식 보유도 확대했다. 아울러 알파벳, ASML, 대만반도체제조(TSMC) 등에 새로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반도체 장비와 파운드리, AI 반도체를 아우르는 종목들에 분산 베팅한 셈으로, AI 투자 사이클과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핵심 공급사로,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한편 인스타카트는 분기 말에도 D1캐피털의 가장 큰 보유 종목 자리를 유지했다. 인사이더스코어에 따르면 해당 지분 가치는 8억4,500만달러였다. 선하임은 2020년부터 인스타카트 이사회에 합류해 있다. 인스타카트는 식료품 배달·주문 중개 플랫폼으로, 소비 지출 흐름과 물류 효율성, 수수료 구조 변화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영향을 받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이번 포트폴리오 변화는 선하임이 메타와 일부 소프트웨어·네트워크 종목을 줄이는 대신, 아마존과 AI·반도체 관련 종목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정이 향후 기술주 랠리에서 대형 플랫폼주보다 AI 인프라·반도체 중심 종목이 더 강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핵심 정리: D1캐피털은 1분기에 메타, 시놉시스, 아리스타 네트웍스를 전량 정리했지만 아마존, 브로드컴, 엔비디아, 알파벳, ASML, TSMC 비중은 확대하거나 새로 편입했다. 인스타카트는 여전히 최대 보유 종목으로 남았으며, 선하임은 2020년부터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