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대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이 미국 기업공개(IPO)를 위해 기밀 신청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월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 열풍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2026년 6월 1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밀 신청은 전 세계 백오피스 업무와 화이트칼라 노동 환경을 재편하고 있는 AI 혁신에 대해 투자자들이 얼마나 큰 자금을 투입할 의지가 있는지를 가늠하는 고위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앤스로픽은 AI 챗봇 클로드(Claude)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공모 규모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는 지난 5월 말 9650억 달러의 포스트머니 밸류에이션에서 650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포스트머니 밸류에이션은 투자금이 반영된 뒤의 기업가치를 뜻하며, 이 기준에서 앤스로픽은 경쟁사 오픈AI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상장 준비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750억 달러 규모의 메가 IPO에 이어 이뤄지고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조75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제시돼, 기록 경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앤스로픽과 오픈AI는 현재 AI 붐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잡으며 기업 전략을 다시 짜게 만들고, 전 세계적으로 컴퓨팅 자원과 인재 확보 경쟁을 촉발했으며, AI 관련 기업들을 시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종목군으로 끌어올렸다.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올해 2월 3800억 달러에서 2배 이상으로 뛰었다. 당시 회사는 3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단행했다. 특히 회사의 빠른 성장세는 2026년 초 시장을 흔들었고, 투자자들이 더욱 자율적인 AI 도구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뒤흔들고 산업 전반의 파괴적 변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소프트웨어와 IT 주식의 급락을 촉발했다.
오픈AI 역시 향후 수주 내 미국 IPO를 위해 기밀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지난 5월 로이터에 전했다. 이는 앞으로 1년간 대형 상장사들이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기밀 신청은 상장 준비 초기 단계에서 기업이 증권 당국에 관련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는 절차로, 공모 규모와 일정이 당장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더 크게 만든다. 대형 기술기업의 상장은 통상 시장의 자금 흐름과 투자심리를 크게 흔들 수 있어, 이번 사례도 향후 IPO 시장 전반의 온도계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 분수령이 될 대형 상장
대형 상장 후보들이 잇따라 공개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스페이스X에서 AI 거대기업들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은 한정된 투자 자본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앤스로픽의 상장은 최근 수년간 가장 중요한 증시 데뷔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벤치마크 지수 구성, 자금 유입, 그리고 미국 주식시장을 움직여온 더 큰 서사까지 바꿔놓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앤스로픽이 약 1조 달러에 가까운 가치로 상장할 경우, S&P 500의 최상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S&P 500은 미국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로, 대형 우량주 500개를 묶어 시장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여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단순한 상장을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의 위상을 의미한다. 다만 전문가와 은행권은 이처럼 대규모 공모가 현실화될 경우 대형주에 대한 자금 쏠림이 심화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상장 기업들은 투자자 관심과 유동성을 빼앗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결과적으로 앤스로픽의 IPO 추진은 단순한 한 기업의 상장 절차를 넘어, AI 산업의 가치평가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기대가 실제 자본시장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AI 관련 종목 전반에는 상장 기대감이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고평가 논란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커질 수 있어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