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가 인공지능 기업 오픈AI와 최고경영자 샘 알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주는 오픈AI가 안전 경고를 무시한 채 자사 챗GPT 제품을 출시했으며, 해당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고도 이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2026년 6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주 법원에 제기됐으며, 오픈AI와 온라인 챗봇 챗GPT가 제품책임법을 위반했다고 적시했다. 제품책임법은 제품의 결함이나 위험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제조·판매 책임을 따지는 법적 기준이다. 이번 소장은 이와 함께 과실과 기만적·불공정 거래 관행 주장도 포함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민사 벌금과 함께, 부모 동의 없이 13세 미만 이용자로부터 특정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막는 법원 명령도 요청하고 있다. 이 밖에도 회사의 운영 방식에 대한 추가 변경을 법원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어시미어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샘 알트먼과 챗GPT는 아이들의 안전과 보안보다 AI 경쟁을 선택했다”며 “그들은 공공 안전보다 이익을 택했다. 플로리다에서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오픈AI를 상대로 한 주 정부 차원의 첫 사례로 보인다. 다만 챗GPT를 둘러싼 여러 소송은 이미 개인들이 제기한 바 있으며, 피해 주장 역시 아동과 성인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사회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아동 보호와 데이터 수집, 플랫폼 책임을 둘러싼 규제 논쟁이 한층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는 과거 유사한 쟁점이 포함된 소송에서 잘못을 부인해 왔으며, 안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회사는 또한 챗GPT가 정신적 또는 감정적 고통의 징후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을 개선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번 소송은 오픈AI뿐 아니라 생성형 AI 업계 전반에 규제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특히 아동 안전과 개인정보 수집 문제는 향후 AI 서비스의 설계, 연령 확인, 부모 동의 절차, 데이터 처리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또한 유사 소송이 확산될 경우, 기업들은 안전 장치 강화와 법률 대응 비용 확대라는 이중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 이는 기술주 투자심리에도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안전 중심 AI’ 경쟁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핵심 쟁점은 오픈AI가 이용자 보호 의무를 충분히 이행했는지, 그리고 서비스 설계와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미성년자 보호 장치를 적절히 마련했는지에 모인다. 이번 소송은 단순한 기업 분쟁을 넘어, 미국 내 생성형 AI 규제의 방향성을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법적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