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골드만삭스 BDC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워싱턴, 5월 15일(로이터) –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가 골드만삭스의 사모대출 펀드인 골드만삭스 BDC(Goldman Sachs BDC)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5일 밝혔다.

2026년 5월 1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피치는 장 마감 이후 발표에서 골드만삭스 BDC의 현재 투자등급 미만(lower-investment grade)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자산 완충 여력이 더 악화될 경우 등급을 추가로 하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치 애널리스트들은 “

GSBD의 자산 커버리지 완충 여력은 낮다고 본다. 이는 최근 포트폴리오의 신용 질 저하로 드러난 GSBD의 높은 위험 프로필 때문

”이라고 적었다.

여기서 BDC는 ‘Business Development Company’의 약자로, 중견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는 사모 신용 투자회사를 뜻한다.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사모대출과 기업금융을 연결하는 핵심 구조로 인식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발전이 소프트웨어 업종 일부 기업의 사업모델을 위협하면서, 이들 기업에 자금을 빌려준 BDC와 사모대출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BDC는 5월 8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대출 포트폴리오의 무수익여신(non-accrual) 비율이 늘었다고 밝혔다. 무수익여신이란 원리금 상환이 크게 지연돼 이자 수익을 더 이상 정상적으로 인식하기 어려운 대출을 말한다. 이 비율은 상각원가 기준 4.7%로, 직전 분기의 2.8%에서 상승했다. 또한 1분기 전체 이자 및 배당소득의 약 10%지급대신원금가산(Payment-in-kind, PIK) 방식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PIK는 차입자가 현금 대신 이자를 만기 시 원금에 더해 갚는 방식으로, 당장 현금 유입은 적지만 향후 상환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피치 애널리스트들은 “

이 같은 높은 노출은 결국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실현손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고 지적했다. 실현손실은 장부상 평가손실과 달리 실제 회수 과정에서 확정되는 손실을 뜻해, 자산건전성 악화 신호로 해석된다. 자산 커버리지는 대출자산이 차입 및 기타 의무를 얼마나 충분히 뒷받침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완충 여력이 작아질수록 추가 충격에 대한 방어력도 약해진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서면 답변에서 골드만삭스 BDC가 회사 전체 사모신용 운용자산의 1.5%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또 BDC 포트폴리오의 58%가 현재 운용팀이 2022년 3월 경영을 맡은 이후 새로 집행한 대출이라고 설명했다. 나머지 42%는 “현재 신용 변동성의 대부분을 반영하는 오래된 포지션”이며, 이들 자산이 총 상각원가 기준 무수익여신의 99.5%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글로벌 사모대출 공동총괄인 비벡 반트왈(Vivek Bantwal)은 내부 구조조정 전담팀이 해당 차주들과 “회수 극대화를 위해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분기 말 레버리지 수준에 대해, 향후 단기 상환 여력에 대한 가시성이 있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레버리지는 차입을 활용한 자산 운용 비중을 뜻하며, 수익을 키울 수 있지만 손실 위험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

이번 피치의 전망 하향은 골드만삭스 BDC 한 곳의 문제를 넘어, 사모대출 시장 전반의 신용 스트레스중견기업 대출 자산의 질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다시 부각시키는 대목이다. 특히 기술 변화와 금리, 경기 둔화가 맞물릴 경우, 소프트웨어·중견기업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부실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의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무수익여신 비율, PIK 비중, 레버리지 수준, 그리고 자산 커버리지 변화가 핵심 점검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핵심 정리로 보면, 피치는 골드만삭스 BDC의 등급은 유지했지만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꾸며 추가 하향 가능성을 열어뒀다. 1분기 무수익여신 비율 상승과 PIK 수익 비중 확대가 신용 우려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펀드의 비중이 그룹 전체 자산에서 크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시장에서는 사모대출의 건전성과 중견기업 대출 리스크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