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콩 선물이 주 후반까지 약세를 이어가며 금요일 거래를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콩 계약은 7~15와 1/2센트 내렸다. 7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31센트 하락했고, 11월물은 18과 3/4센트 하락했다. cmdtyView 기준 전국 평균 현금 콩 가격은 19센트 내린 부셸당 11달러 9와 1/4센트를 기록했다. 대두박 선물은 금요일에 70센트 하락에서 1달러 80센트 상승까지 엇갈렸고, 7월물은 주간 기준으로 톤당 14달러 60센트 상승을 유지했다. 대두유 선물은 22포인트 상승에서 34포인트 하락 사이에서 움직이며 주간 거래를 마쳤고, 7월물은 지난 금요일 이후 44포인트 하락했다.
2026년 5월 1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투자자 포지션 자료에서는 투기성 자금이 5월 13일 기준 콩 선물 및 옵션의 순매수 포지션을 6,802계약 줄인 214,815계약으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순매수 포지션은 매수 포지션에서 매도 포지션을 뺀 값으로, 수치가 줄었다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이 강세 베팅을 일부 거둬들였음을 의미한다. 가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기세력의 매수 축소는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주 후반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뒤 세부 내용이 거의 공개되지 않으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흔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오전 이른 시간에 중국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콩을 사들이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를 키웠지만, 구체적인 물량과 시점이 제시되지 않아 시장의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산 콩의 핵심 수입국 가운데 하나인 만큼, 양국 간 교역 관련 발언은 곧바로 콩 선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로 받아들여진다.
미 농무부(USDA)는 이날 오전 이탈리아로 15만5,000미터톤(MT)의 대두박 soybean meal 민간 수출 판매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대두박은 콩을 압착해 기름을 추출한 뒤 남는 부산물로, 가축 사료 원료로 널리 사용된다. 이 같은 수출 소식은 부분적으로 수요를 뒷받침하는 재료이지만, 전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전국 유지종자 가공협회(NOPA)가 발표한 월간 압착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미국에서 2억1,186만 부셸의 콩이 압착됐다. 이는 3월보다 1,440만 부셸(6.33%) 감소한 수치지만, 4월 기준 사상 최대치이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37% 증가한 것이다. 하루 평균 압착량도 3월의 하루 730만 부셸에서 4월에는 하루 706만 부셸로 줄었다. 압착은 콩을 가공해 대두유와 대두박을 생산하는 과정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가공 수요가 견조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대두유 재고가 3월 말보다 4.5% 감소한 19억4,700만 파운드였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27.49% 많은 수준으로 나타나 공급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계약월별로 보면 8월 인도분 콩은 11달러 76와 1/2센트로 13와 1/4센트 하락했고, 근월 현물 성격의 현금 콩은 11달러 13와 3/4센트로 15와 1/4센트 내렸다. 9월물은 11달러 62와 3/4센트로 12와 1/2센트 하락했으며, 11월물은 11달러 70와 3/4센트로 12와 3/4센트 떨어졌다. 신규 작물 현금 가격은 11달러 9와 1/2센트로 13센트 하락했다. 부셸(bushel)은 미국 농산물 거래에서 사용하는 표준 단위로, 곡물의 거래량을 나타낼 때 활용된다.
시장 해석 콩 선물의 이번 약세는 단기적으로는 중국 수입 기대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한 가운데, 투기성 자금의 순매수 축소와 대두유 재고 부담이 겹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4월 NOPA 압착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은 가공 수요가 완전히 둔화한 것은 아니라는 신호로, 향후 가격 흐름은 중국의 실제 수입 계약 체결 여부, 미국 내 재고 변화, 그리고 대두유·대두박 수급에 따라 다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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