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경고 신호, 2007년 이후 처음 나타났다…버핏이 말한 금리의 힘

미국 증시가 중동 분쟁과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금리 상승이 주식 밸류에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는 경고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벤치마크 S&P 500(SNPINDEX: ^GSPC)은 16% 상승했고,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NASDAQINDEX: ^IXIC)는 25% 올랐다.

2026년 5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런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 속에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지급률을 기록했으며, 과거에도 같은 수준에 도달했을 때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국채 수익률은 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이자율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오르면 채권의 매력이 커져 주식의 상대적 매력은 낮아지게 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란 관련 분쟁은 세계 원유 공급의 약 15%를 시장에서 제거했고,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차질로 평가된다. 그 결과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고, 물가상승 압력도 몇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4월 전년 동월 대비 3.8% 올라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같은 달 3.3% 상승해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예측 도구는 2분기 근원 PCE가 3.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흐름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전반으로 번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생산비와 운송비가 동반 상승하면 기업의 수익성은 압박을 받고, 소비자물가도 더 오래 높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 시장은 연초만 해도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였지만, 현재는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 기준으로 투자자들이 최소 2026년에 0.25%포인트(25bp)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연준이 금리 인하에서 인상으로 방향을 바꾼 시기에는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1999년 이후 연준이 인하에서 인상으로 선회한 네 차례 모두, 이후 3개월 동안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하락했다.

워런 버핏은 금리가 주식 가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버핏은 2017년 CNBC 인터뷰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가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은 분명히 금리다.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 투자에서 나오는 어떤 수익 흐름이든 더 많은 가치를 갖게 된다. 기준점은 언제나 정부채 수익률”이라고 말했다. 이는 주식의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되는 할인율이 높아질수록, 오늘 내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느껴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금리 상승은 주식의 평가배수를 압축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최근 5.18%까지 올라 거의 2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보인 마지막 시점은 2007년 7월이었고, 당시 이후 1년 동안 S&P 500은 20%, 나스닥 종합지수는 17% 각각 하락했다.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국채는 통상 무위험 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을 살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하게 된다.

핵심은 향후 국채 수익률이 어디까지 오르고, 그 수준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느냐에 있다. 지난 5월 28일 기준 30년물 국채는 12거래일 연속 5%를 웃돌았는데,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긴 구간이다. 당시에는 44거래일 연속 5% 이상을 유지한 바 있다. 이란 전쟁이 원유 가격을 더 오래 끌어올릴수록 채권 수익률도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커지고, 그럴수록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확률도 함께 높아진다.

투자자들에게는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질문도 남는다. 금리와 국채 수익률이 오르는 국면에서는 성장 기대가 높은 기술주와 고평가 종목이 특히 더 큰 압박을 받는 경향이 있다. 반면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을 가진 종목은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보일 수 있다. 다만 이번 사례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단기 변동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재가속과 장기물 금리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위험이다. 이는 향후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더라도, 상승 속도나 범위가 과거보다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 기사에서는 S&P 500 지수에 지금 투자할지에 대한 질문도 덧붙였다.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현재 투자자가 매수할 만한 10개 종목을 선정했으나, S&P 500은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팀은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추천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46만5,733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제시했고,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목록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31만3,467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85%로, S&P 500의 211%를 크게 웃돈다고 덧붙였다.

“정부채 수익률이 기준점”이라는 버핏의 언급은, 금리가 단순한 통화정책 수단을 넘어 자산가격 전체를 재평가하는 핵심 변수라는 점을 보여준다.

정리하면, 현재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 30년물 국채 수익률의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세 가지 신호가 동시에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 분쟁이 유가를 자극하고, 그 여파가 물가와 금리에 이어 주식 밸류에이션에까지 번질 경우 증시 변동성은 한층 확대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랠리만 볼 것이 아니라, 장기 금리와 물가의 방향성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미지: 주식 차트와 금리 흐름을 보여주는 그래픽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