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다. 더 이상 월급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는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을 충당할 신뢰할 만한 수단이 필요하다.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이 일부 부담을 덜어줄 수는 있지만, 월별 급여를 보완할 수 있는 견고한 포트폴리오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이 때문에 배당주처럼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이 주목받는다. 다만 개별 종목을 하나씩 고르는 방식은 시간이 많이 들고, 선택 과정에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그래서 배당에 초점을 맞춘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으로 거론된다. ETF는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 분산투자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상품으로, 개별 주식보다 관리가 쉽고 특정 기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6년 5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은퇴자에게 특히 적합한 상품으로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NYSEMKT: SCHD)가 제시됐다.
왜 SCHD가 은퇴자에게 적합한가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는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배당 지급 이력이 탄탄한 미국 우량 기업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다우존스 U.S. 배당 100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추종하며, 이 지수에는 오랜 기간 사업을 영위해 온 대형·중형 우량 기업들이 포함된다. 즉,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만 고르는 것이 아니라, 배당 지속 가능성과 기업의 질을 함께 고려하는 구조다.
이 같은 접근법은 은퇴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배당률이 더 높은 펀드도 존재하지만, 높은 수익률이 항상 더 낮은 위험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SCHD는 배당주 투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과 지급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비교적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어울린다. 다시 말해, 무리한 고수익 추구보다 안정성과 일관성을 우선하는 전략이다.
또한 SCHD의 총보수비율(expense ratio)은 0.06%에 불과하다. 총보수비율은 ETF를 운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투자금 대비 얼마나 떼어가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수수료가 낮을수록 장기적으로 투자자의 수익이 비용에 잠식될 가능성이 줄어든다. 은퇴자처럼 자산 인출기에 들어간 투자자에게는 작은 비용 차이도 시간이 갈수록 적지 않은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핵심은 “높은 배당”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배당”이다. SCHD는 바로 이 지점에서 은퇴 포트폴리오와의 궁합을 강조한다.
누구에게 적합한 상품인가
은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성장 중심의 투자 비중을 높이려는 사람에게 SCHD는 최적의 선택이 아닐 수 있다. 다만 은퇴 후 예측 가능한 소득을 만들고 싶고, 동시에 지나친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면 고려할 만하다. 은퇴자는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는다. 이는 자산에서 생활비를 충당해야 하는 시점에는 극단적인 가격 변동을 감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SCHD 역시 무위험 상품은 아니다. 다른 주식형 ETF와 마찬가지로 시장이 급락할 경우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중간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소득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라면, 분산된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적절할 수 있다. 특히 이 펀드는 단독 투자보다 주식·채권·현금성 자산을 함께 배치한 균형형 포트폴리오 속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배당 ETF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당주와 성장주의 차이도 짚을 필요가 있다. 배당주는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의 일부를 주주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종목을 뜻한다. 반면 성장주는 이익을 배당보다 사업 확장에 재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은퇴자에게는 당장의 현금 유입이 중요하기 때문에, 배당주 중심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SCHD는 이러한 배당 중심 전략을 ETF 형태로 구현한 상품이다.
지금 사야 할까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를 매수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매수할 만한 최고의 종목 10개를 선정했지만, SCHD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향후 몇 년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들이 따로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가 말해주듯, 장기적으로 강한 성장세를 보인 종목에 일찍 투자한 경우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사에서는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해당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465,733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같은 목록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313,467달러로 불어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85%로, S&P 500의 211%를 크게 웃돈다고 기사에는 전했다. 이는 적극적인 종목 발굴 전략이 장기 성과에서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된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가 곧바로 SCHD의 매력도를 낮춘다고 보기는 어렵다. 두 상품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나는 성장 잠재력에, 다른 하나는 안정적 소득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SCHD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보다는, 은퇴 이후 생활비 보완과 현금흐름 확보를 우선하는 투자자에게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금리 환경, 시장 변동성, 배당 정책 변화가 향후 ETF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상품의 가치는 향후 가격 상승보다 장기적인 소득 안정성에 있다. 특히 시장이 불안할수록 배당을 꾸준히 지급해 온 우량 기업 중심 ETF의 방어적 성격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기사 말미에서 모틀리 풀은 독자들에게 최신 10개 종목 목록을 확인해 보라고 안내했으며, Stock Advisor의 성과는 2026년 5월 30일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본문에는 마우리 백먼(Maurie Backman)이 SCHD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고, 모틀리 풀은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이 없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포함된 견해는 작성자의 것이며, 나스닥의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됐다.
결국 SCHD는 은퇴자의 ‘큰 수익’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방점을 찍는 ETF다. 배당 지속성, 저비용 구조, 분산투자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갖춘 만큼, 은퇴 소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