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이란 전쟁으로 수입 비용이 뛰자 가정용 조리용 가스(LPG) 가격을 다시 올렸다. 이번 조치는 국영 연료 판매업체들이 보조금이 붙은 LPG를 판매하면서 쌓이는 손실을 떠안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2026년 6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인도가 국내 조리용 가스 가격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로 인상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표준 14.2킬로그램 LPG 실린더의 가격을 전국적으로 29루피 올렸으며, 인도 최대 정유사인 인디언오일(Indian Oil Corp)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의 실린더 소매가격은 942루피로 올라간다.
이번 조정 이후에도 직접 정부 보조금을 받는 가구들 역시 더 높은 가격을 부담하게 된다.
인도는 국내 LPG 가격을 규제하고 있으며, 국영 연료 소매업체들이 시장가격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리용 가스를 팔 때 발생하는 차액을 정부가 보전하는 구조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 차질로 수입 비용이 급등하면서 정유업체들의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인도는 전체 LPG 수요의 약 3분의 2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약 90%는 전통적으로 중동에서 들여왔다. 따라서 중동 정세 악화는 인도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는 주로 가정의 취사와 난방에 쓰이는 연료로, 국내 공급이 흔들리면 서민 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LPG 실린더 1개를 공급하는 비용은 약 1,600루피까지 상승해, 이번 인상 이후의 소매가격을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 이 같은 격차는 국고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가격을 추가 인상해야 하는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이미 물가 압박을 겪고 있는 인도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더한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디젤과 휘발유 가격을 4차례 올렸고, 가계는 이미 교통 연료비 상승을 여러 차례 흡수한 상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운송비와 생활물가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향후 인플레이션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상업용 LPG는 음식점과 산업용 수요에 적용되며, 매달 조정된다. 이 가격은 보조가 적용되는 가정용보다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번 인상 후 가정용 소비자는 LPG 1킬로그램당 약 66루피를 내게 되며, 상업용 사용자는 1킬로그램당 약 164루피 수준을 부담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이란 전쟁이 대규모 에너지 수입국에 미치는 경제적 충격을 보여준다. 공급 차질과 운송비 상승은 아시아 전역의 연료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와 재정 압박 관리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인도의 정유업계도 당국의 정책 대응에 따라 가격 안정과 연료 공급 확보를 동시에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에도 국제 원유 및 LPG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인도의 가정용 에너지 가격은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는 중동발 공급 불안이 장기화될수록 보조금 확대, 세 부담 조정, 혹은 추가적인 소비자 가격 인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정유사 실적, 정부 재정, 에너지 정책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