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60년간 최고경영자(CEO)로 재임하며 버크셔 해서웨이를 1조 달러 규모의 거대 복합기업(conglomerate)으로 키운 가운데, 그의 대표적 투자 철학인 배당주 선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5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A, BRKB)는 1965년 버핏이 지배지분을 인수했을 당시만 해도 어려움을 겪는 섬유 제조업체였으나, 그는 이를 자신이 보유한 다양한 투자자산을 담는 지주회사로 바꿔 놓았다. 버핏이 2025년 말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버크셔 해서웨이는 수많은 자회사와 $3300억 규모의 주식·증권 포트폴리오를 거느린 1조 달러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버핏은 꾸준한 성장세, 안정적인 이익, 강한 경영진을 갖춘 회사를 선호했으며, 특히 자사주 매입과 배당처럼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치는 기업을 높게 평가했다. 배당은 기업이 주주에게 현금을 정기적으로 나눠주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재투자와 복리 효과를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버크셔의 새 CEO인 그렉 아벨(Greg Abel)은 버핏과 20년 넘게 함께 일해 온 인물로, 앞으로도 매우 유사한 투자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버크셔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가치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 종목만으로도 올해 회사가 받을 배당금은 합산 1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세 종목은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다.
1. 애플: 2026년 잠재 배당금 2억4390만 달러
애플(NASDAQ: AAPL)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컴퓨터 등을 앞세운 세계적인 전자제품 기업이다. 최근에는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자사 소프트웨어에 속속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25억 대에 달하는 설치 기반을 더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설치 기반이란 이미 해당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기기 수를 뜻한다.
버크셔는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애플 주식에 약 380억 달러를 투자했다. 2024년 초 이 지분 가치는 1700억 달러를 웃돌았고, 버크셔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후 버핏과 그의 팀은 일부 차익을 실현하고 집중 투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애플 지분의 75%를 매각했지만, 여전히 포트폴리오 내 최대 비중 종목으로 21.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버크셔는 애플 주식 2억279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1월 주당 0.26달러, 4월 주당 0.27달러의 분기 배당을 지급했다. 앞으로 두 차례의 분기 배당도 주당 0.27달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연간 배당 합계는 주당 1.07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버크셔는 2026년 애플 지분에서만 2억4390만 달러의 배당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렉 아벨이 추가로 지분을 줄일 경우 이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핵심 정리: 애플은 버크셔의 최대 보유 종목이자 AI 성장 기대가 결합된 자산으로, 자본차익뿐 아니라 현금 배당도 제공하는 대표적 대형 기술주다.

2.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026년 잠재 배당금 5억5640만 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NYSE: AXP)는 글로벌 결제 기업이다. 소비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카드를 제공하고, 관련 채권을 자금 조달하며, 모든 거래의 기반이 되는 결제 네트워크도 운영한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결제망 운영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카드 발급과 금융 기능, 네트워크 운영을 함께 수행해 여러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버크셔의 가장 오래된 보유 종목 가운데 하나다. 버핏은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에 13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현재 그 지분 가치는 무려 477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버크셔 전체 포트폴리오의 14.4%에 해당한다. 배당을 제외하더라도 수익률은 3569%에 달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1월에 주당 0.82달러의 분기 배당을 지급했고, 4월에는 주당 0.95달러를 지급했다. 2026년에도 같은 수준의 분기 배당이 두 차례 더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연간 배당 합계는 주당 3.67달러가 될 전망이다. 버크셔가 현재 보유한 주식 수는 1억5160만 주로, 올해 배당 수입은 5억564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 코카콜라: 2026년 잠재 배당금 8억4800만 달러
코카콜라(NYSE: KO)는 세계 최대 음료 회사다. 대표 제품인 클래식 코카콜라가 간판이지만, 현재는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200개가 넘는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매출 증가 속도는 대체로 완만하지만 현금 창출력이 매우 크며, 이를 제품 개발과 인수합병에 활용하는 동시에 주주 환원에도 적극적이다.
코카콜라도 버크셔의 가장 오래된 종목 가운데 하나다. 버핏은 1988년부터 1994년까지 13억 달러를 들여 4억 주를 매입했고, 이후 단 한 주도 팔지 않았다. 현재 이 지분 가치는 321억 달러로, 배당을 제외한 투자수익률만 해도 2370%에 이른다. 이 종목은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9.7%를 차지한다.
코카콜라는 2026년 들어 이미 두 차례 분기 배당으로 주당 0.53달러씩을 지급했으며, 앞으로 두 차례 더 같은 금액을 지급할 가능성이 높아 연간 배당 합계는 주당 2.12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버크셔는 보유한 4억 주에서 올해 8억4800만 달러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버크셔가 처음 투입한 13억 달러를 배당만으로도 약 18개월마다 회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배당의 의미: 장기 보유와 복리 효과가 결합될 때, 배당은 단순한 현금 수입을 넘어 초기 투자금을 회수하고 자본을 재투자하는 핵심 수단이 된다.
버핏 이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큰 배당 중심 전략
이번 사례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철학이 단순히 성장주 추종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대형 우량주를 장기간 보유하고, 기업이 창출하는 현금과 배당을 꾸준히 확보하는 방식은 경기 변동이 큰 시기에도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처럼 브랜드 파워와 현금창출력이 강한 기업들은 향후에도 배당 확대 여력이 있어, 버크셔의 현금흐름에 안정적으로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향후 버크셔의 배당 수입은 보유 지분 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애플처럼 대규모 매매가 이뤄진 종목은 비중 변화에 따라 현금 배당액도 크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현재 기준으로 버크셔는 이 세 종목만으로도 올해 16억 달러에 가까운 배당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며, 이는 워런 버핏이 강조해 온 장기 복리 투자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참고: 글 말미에서 제시된 ‘지금 애플을 사야 하는가’에 관한 문구는 원문 내 광고성 요소로, 본 기사에서는 제외하고 핵심 투자 정보만 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