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여름 랠리로 갈까 아니면 여름 침체로 향할까

주요 포인트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은 여전히 비싸며, 뛰어난 실적을 내고도 반드시 긍정적인 주가 반응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또한 1분기 실적은 미국 소비자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만 월마트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기 압박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2026년 5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연말의 하반기 구간에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연초 대비 거의 10% 상승했다. 1분기 실적 발표는 미국 소비자의 회복력과 인공지능(AI) 분야의 흥미로운 진전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주 가장 큰 뉴스는 엔비디아의 뛰어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해당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약 4% 하락했다.

AI 관련 종목의 고평가 논란이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시장이 고가의 AI 주식에 대해 경계심을 키우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다가오는 여름 랠리나 여름 침체의 신호인지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AI 주식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 생태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기업들의 주식을 뜻한다. 최근 이들 종목은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높은 밸류에이션, 즉 기업의 실적 대비 높은 가격을 형성해 왔다.

절반 지점에 거의 도달

연간 기준으로 절반 시점에 약 한 달가량 남은 가운데, 4월의 하락세 이후 시장이 되살아난 흐름은 오히려 남은 기간의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연초에 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리는 경우는 흔하다. 그러나 연중 절반 시점까지 하락을 만회한 해에는 대체로 연말까지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0년간 5월 중순 무렵의 S&P 500 지수 수익률과 연간 수익률은 다음과 같았다. 2025년에는 5월까지 0.5% 상승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16.4% 상승했다. 2024년에는 5월까지 10.1%, 연간 23.3% 상승했다. 2023년에는 5월까지 8.9%, 연간 24.3% 상승했다. 2022년에는 5월까지 -13.3%, 연간 -19.4%였다. 2021년에는 5월까지 12%, 연간 26.9%였다. 2020년에는 5월까지 -5.8%, 연간 16.3%였다. 2019년에는 5월까지 9.8%, 연간 28.9%였다. 2018년에는 5월까지 1.2%, 연간 -6.3%였다. 2017년에는 5월까지 7.8%, 연간 19.4%였다. 다우존스 계열 데이터 제공업체인 yCharts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이 통계는 배당을 제외한 수익률이다.

적어도 지난 10년을 보면, 오늘날처럼 연중 절반에 가까운 시점의 시장 흐름은 남은 기간의 방향을 가늠하는 데 상당히 좋은 단서가 됐다. 5월까지 약 10% 상승한 해에는 모두 연말까지 두 자릿수의 강한 상승률로 마감했다. 물론 이는 과학적 법칙도 아니고 보장도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난 패턴이라는 점에서 투자 심리에 의미가 있다.

여름 랠리 가능성

여름을 앞둔 시점의 주가 상승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만족과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적 시즌이 강하게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은 당장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현재의 데이터는 AI 기회가 매우 크고 설득력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AI 기업들은 높은 성장률을 가이던스로 제시하고 있으며, 그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AI 팩토리의 구축, 즉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프라 확장이 놀라운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

“우리는 이것을 정말로 일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로 보고 있다.” — 아마존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월마트와 코스트코 홀세일, 그리고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던 타깃까지도 모두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국 소비자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는 전체 성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 같은 회복력은 증시 전반에도 중요한 버팀목이 된다.

여름 침체 가능성

다만 AI 버블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새로 교체되는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월마트의 실적은 양호했지만 경영진은 일부 소비자에게 이미 스트레스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러한 변화의 조짐이 아직 작다고 볼 수 있으며, 정책 변화나 자산 버블의 확대가 곧바로 여름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시장에 더 큰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즉, 단기적으로는 강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리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AI 관련 종목의 과열 여부가 변동성 확대의 핵심 변수로 남는다.

지금 S&P 500 지수를 사야 할까

S&P 500 지수에 투자하기 전에 투자자들은 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현재 매수할 만한 10개의 최우수 종목을 제시했지만, S&P 500 지수는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선정된 10개 종목은 향후 수년간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분석됐다.

이 목록에는 과거에도 강력한 성과를 낸 사례가 있었다.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명단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463,900달러가 됐을 수 있다.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목록에 포함됐을 때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면 1,294,401달러가 됐을 수 있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78%로, S&P 500의 211%를 크게 웃돈다. 다만 이 수치는 과거 성과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한편 이번 기사 작성자인 제니퍼 사이빌은 월마트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 풀은 아마존, 코스트코 홀세일, 엔비디아, 타깃, 월마트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이들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관련 공시 정책도 함께 언급됐다.


종합적으로 보면 현재 시장은 단기 과열과 장기 성장 기대가 공존하는 국면에 놓여 있다. AI 분야의 실적과 투자 확대는 분명한 상승 재료이지만, 고평가 논란과 금리·물가 변수는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여름 랠리와 여름 침체 중 어느 쪽으로 기울지는, 향후 몇 달간 AI 종목의 실적 지속성, 미국 소비의 강도, 연준의 정책 방향에 따라 갈릴 가능성이 크다.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