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부, EU 무역 합의 진전 환영…비관세 장벽도 해결 촉구

워싱턴, 5월 20일(로이터) –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수요일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상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철폐하는 법안에 대해 잠정 합의한 것을 환영했다. 다만 브뤼셀은 지난해 양측이 체결한 무역 합의에서 지적된 비관세 장벽과 규제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년 5월 2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USTR은 EU 입법안에 포함된 일부 제한적 수정안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며, 해당 조치가 공동성명(Joint Statement)에 부합하는지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성명은 양측이 지난해 7월 워싱턴에서 타결한 무역 합의의 이행 기준이 되는 문서로, 관세 인하뿐 아니라 시장 접근과 규제 완화 문제를 포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수요일 합의된 입법은 지난해 워싱턴과 타결한 무역 합의의 핵심 부분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일부 주요 EU 제품에 대해 더 높은 미국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EU가 이를 피하기 위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비관세 장벽은 관세처럼 세금을 부과하는 대신, 각국의 인증 절차, 기술 규정, 허가 요건, 행정 절차 등으로 수입을 사실상 어렵게 만드는 장치를 뜻한다. 따라서 EU가 관세 철폐에 나서더라도, 미국이 요구하는 규제 문제와 비관세 장벽이 해소되지 않으면 양측 무역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움직임은 미-EU 무역 관계가 단순한 관세 인하를 넘어, 규제 조화와 시장 개방이라는 보다 넓은 쟁점을 둘러싸고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세 철폐가 현실화되면 미국산 상품의 EU 진입 비용은 줄어들 수 있으나, 동시에 비관세 장벽이 유지되면 실제 무역 확대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EU 입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을 완화하고 협상 국면을 안정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


전망 차원에서 보면, 이번 USTR의 메시지는 협상 진전 자체를 인정하면서도 최종 이행에는 아직 여러 쟁점이 남아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양측이 비관세 장벽과 규제 사안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주요 EU 수출품과 미국산 수출품의 통관 환경, 기업의 비용 구조, 그리고 교역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무역 분쟁이 재점화될 경우 관세뿐 아니라 규제 기준 차이까지 맞물리며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