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주, 인공지능 위험 재평가 속 반등 시도

미국 소프트웨어주가 인공지능(AI)발 혼란 우려로 올해 내내 크게 흔들린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화요일 미국 소프트웨어주들은 4거래일 연속 상승을 향해 나아갔으며, 이달 초까지 이어진 급락 흐름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2026년 5월 1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소프트웨어 업종의 반등은 반도체 종목의 약세와 맞물려 나타났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던 반도체 업종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달 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됐다. 반도체지수는 미국 반도체 업황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반도체 제조사와 관련 장비·설계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묶어 보여준다. 업종 간 자금 이동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AI 수혜와 위험을 다시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는 1.1% 상승해 올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여러 소프트웨어 종목을 한 바구니처럼 담아 전체 업종의 흐름을 추적하는 상품이다. Workday, ServiceNow, Salesforce는 각각 3.7%에서 4.3% 사이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이버보안 업체인 CrowdStrike, Okta, SailPoint, Zscaler도 1.2%에서 2.5%까지 올랐다. 사이버보안 기업은 기업과 기관의 네트워크, 계정, 데이터 등을 해킹과 침해로부터 보호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들로, AI 확산과 함께 보안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도 함께 받는다.

“시장은 이제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정말 AI에 의해 구조적으로 흔들릴 기업과, 오히려 생산성 향상과 신제품, 고객 수요 확대를 통해 수혜를 볼 기업을 가려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승세는 투자심리가 소프트웨어 종목에 대한 가치 재평가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올해 들어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들은 큰 압박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은 시장이 업종 전체를 일률적으로 매도하기보다 기업별 경쟁력과 고객 기반, AI 대응 전략을 구분해 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월요일에는 BofA Global ResearchServiceNow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한 반면, Salesforce에는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재개하며 대조를 이뤘다. BofA는 ServiceNow에 대해 “너무 깊게 자리 잡고 있어 도전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반면 Salesforce에 대해서는 “Salesforce의 사업모델을 영구적으로 훼손할 구조적 변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AI 시대에 소프트웨어 업종 내에서도 기업별 희비가 갈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이번 반등이 회의적인 시각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는 상승세가 더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소프트웨어 기업이 AI가 제기하는 경쟁 위협 속에서도 이익률사업모델을 방어할 수 있다는 보다 명확한 증거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앞으로도 AI 도입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 혹은 기존 소프트웨어 매출을 잠식할지에 대한 확인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과 주가 흐름을 함께 보면 부담은 여전하다.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는 월요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12.2% 하락했고, S&P 500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지수도 13.7% 내렸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이 AI발 기대와 경계가 동시에 작용하는 가운데, 아직 완전한 신뢰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