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오랜 기다림 끝 IPO 신청…새로운 인공지능 투자처로 부상

일론 머스크의 로켓·위성 제조업체 스페이스X(SpaceX)가 수요일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이번 상장은 사상 최대 규모의 공모 자금 조달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년 5월 20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번 블록버스터급 상장에 나스닥(Nasdaq)을 거래 장소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 관련 사정에 밝은 인사들이 로이터에 전했던 내용과도 일치한다. IPO는 비상장 기업이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처음 공개해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이며, 이번 스페이스X 상장은 시장의 관심이 특히 집중되는 초대형 이벤트로 평가된다. 나스닥은 기술주와 성장주가 많이 상장된 미국의 대표적인 전자증권거래소다.

이번 상장 소식은 월가에서 스페이스X를 인공지능(AI) 생태계와 맞닿은 새로운 투자처로 보는 시각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기사에 등장한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은 기대와 경계가 엇갈렸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기술리서치 책임자는 스페이스X가 ‘주식시장 역사상 최대 IPO’가 될 것이라며, 회사가 향후 수십 년간 가장 큰 성장 기회 두 가지의 중심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종목 코드로 SPCX를 언급했다. 다만 종목 코드인 티커(ticker)는 상장 주식을 식별하기 위한 약칭으로, 실제 거래 시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기호다.

아이브스는 또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결국 2027년 하나의 회사로 합쳐질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미 두 사업을 하나의 조직으로 만들기 위한 기반이 마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가 AI 생태계의 더 많은 부분을 소유하고 통제하려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를 결합하는 방식이 두 혁신 기업을 잇는 ‘연결 조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기차, 우주, AI가 하나의 서사로 묶이며 머스크 관련 자산 전반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궁극적으로 하나의 회사로 합쳐질 것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
—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기술리서치 책임자

반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배리의 트리플 D 트레이딩 소속 독자적 트레이더 데니스 딕은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2조 달러 기업에 투자하자고 들어오는 것은 조금 무섭다”면서, 스페이스X가 우주 개척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인정하지만 자신은 투자자라기보다 거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상장 이후 테슬라의 매력이 일부 희석될 수 있는지,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일론 머스크를 추종하는 또 다른 경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BMO 프라이빗 웰스 수석 시장전략가 캐롤 슐라이프는 우주 산업 전반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분야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서사를 선호한다며, 이번 상장이 AI 트렌드뿐 아니라 로봇, 우주, 첨단 제조, 과학적 발견, 신약 개발, 의료장비 혁신 등으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기술 전환의 중요성을 다시 부각한다고 설명했다. 슐라이프는 인간이 지식노동을 새로운 시대로 밀어 넣는 능력이 핵심이라며, 우주 산업이 그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르테미스 미션(Artemis mission)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언급했다. 아르테미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는 달 탐사 프로그램으로, 인간을 다시 달로 보내고 향후 달 표면에서의 활동을 준비하는 계획이다. 슐라이프는 이 프로젝트가 중동 지역의 여러 사건들에 가려졌다고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많은 고객들이 아르테미스 2(Artemis 2)가 다시 달로 돌아가 달에서 물건을 제조할 준비 작업을 수행하는 개념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점에서 이번 스페이스X IPO는 단순한 상장을 넘어 우주 산업과 AI 투자 심리를 동시에 자극하는 사건으로 읽힌다.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자금 흐름이 우주·방산·첨단 제조로 확장될 경우 관련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다. 동시에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얼마나 높게 책정될지, 상장 후 유통 물량이 얼마나 시장에 풀릴지에 따라 투자자들의 반응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머스크가 관여한 다른 상장사인 테슬라에는 비교 분석이 불가피해, 두 회사의 관계가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