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 강세에 달러 반등

달러지수(DXY00)는 이날 0.31% 상승했다. 달러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목요일 기록한 6개월래 저점 위에서 버티며 소폭 반등했다.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더 매파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달러에 숏커버링이 유입됐다. 숏커버링은 하락을 예상하고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사들이는 움직임을 뜻한다.

다만 달러는 장 초반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발표하자 약세 압력을 받았다. 시장은 이에 따라 무역전쟁이 경제를 흔들고 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이날 6개월래 최저치인 3.8567%까지 떨어지면서 달러의 금리 매력도도 약화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기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지표로, 수익률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달러 자산의 매력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자산 매도 심리를 자극할 경우 달러가 신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2026년 6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3월 비농업 고용은 22만8,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4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일정한 탄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다소 약화시키는 재료로 해석됐다. 비농업 고용은 농업 부문을 제외한 미국의 대표적인 고용 지표로, 경기 흐름과 노동시장 체력을 가늠하는 핵심 수치다.

하지만 같은 달 실업률은 4.2%0.1%포인트 상승하며 예상 밖의 약세 신호도 드러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4.1% 유지와 달리, 노동시장이 이전보다 다소 느슨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3월 평균 시급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에 그쳐 예상치인 4.0%를 밑돌았고, 최근 8개월 만에 가장 느린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금 상승세 둔화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음을 뜻해 연준의 정책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5월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25bp(0.2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을 37%로 반영하고 있다. bp는 basis point의 약자로, 금리 0.01%포인트를 뜻한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날 오전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쏠려 있다. 파월 의장은 경제전망을 주제로 열린 Society for Advancing Business Editing and Writing Conference에서 연설할 예정이어서, 향후 금리 경로와 경기 판단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발언은 시장이 무역전쟁, 경기 둔화, 노동시장 변화 사이에서 연준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고용은 강하지만 임금과 실업률은 엇갈리는 흐름이어서, 연준이 성급한 완화보다는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유로화는 이날 0.57% 하락했다. 유로는 목요일 기록한 6개월래 고점 아래에서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독일의 2월 공장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더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여기에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약세가 확대됐다. 아울러 미국의 무역정책이 유로존 경기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유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독일 2월 공장수주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으며, 시장 예상치인 3.4%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독일 공장수주는 제조업 경기의 선행 신호로 여겨지며, 유로존 전체 경기 흐름에도 중요한 영향을 준다. 시장은 ECB가 4월 17일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84%로 보고 있다. 이는 유럽 통화정책이 미국보다 더 완화적으로 기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달러/엔0.45% 하락했다. 엔화는 이날 달러 대비 6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서며 강세를 나타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로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엔화 매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중국의 34% 보복관세 발표는 위험회피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여기에 일본의 2월 가계지출이 예상보다 덜 감소한 점도 엔화에 힘을 보탰다. 또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도 엔화 강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일본의 2월 가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해, 시장 예상치였던 0.8% 감소보다 양호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미국의 관세가 경제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성장을 압박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을 현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엔화 강세 흐름 속에서도 일본은행이 성급한 정책 조정에 나서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6월물 금 선물은 이날 57.20달러 하락온스당 1,? Actually no Not to add unknown.

은 선물1.870달러 하락5.85% 급락했다. 귀금속 시장은 사흘 연속이 아니라 이틀 연속 큰 폭 하락하며, 금은 1주일 만의 저점, 은은 3개월 만의 저점으로 밀렸다. 중국의 34% 보복관세가 세계 증시 급락을 심화시키자, 투자자들이 다른 시장 손실을 메우기 위해 수익이 난 금과 은 보유분을 현금화한 것이 하락 배경으로 지목됐다. 미국 10년물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이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점도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를 약화시켜 금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은 가격은 특히 중국의 보복관세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촉발하고 산업용 금속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더 큰 압박을 받았다. 다만 전 세계 정부채 금리가 급락한 점은 귀금속에는 우호적인 요인이다. 금과 은은 통상 실질금리가 낮아질수록 매력이 커지며, 무역전쟁 우려와 중동 지정학 리스크가 안전자산 수요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며 하마스와의 2개월 휴전이 종료됐고, 미국 역시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어 지정학적 긴장 역시 귀금속 하방을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 글로벌 증시 급락은 안전자산 선호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핵심 정리 :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강했지만 실업률 상승과 임금 둔화가 함께 나타나면서 연준의 다음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웠다. 동시에 중국의 보복관세가 촉발한 무역전쟁 우려가 달러, 유로, 엔, 금, 은 등 주요 자산 전반에 서로 다른 방향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 향후 시장은 파월 의장 발언FOMC 금리 경로, 그리고 미·중 무역 갈등의 확산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Rich Asplund는 이 글의 공표일 현재, 문서에 언급된 어느 증권에도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기사에 담긴 수치와 해석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