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장 조란 맘다니가 JP모건체이스의 새 본사에서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이는 맘다니가 부유층 증세 계획으로 거센 반발을 산 지 몇 주 만에 이뤄진 회동이다.
2026년 5월 1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금융 중심지인 뉴욕시장 선거에 민주사회주의자 성향으로 출마했던 맘다니는 월요일 270 파크 애비뉴(270 Park Avenue)에서 다이먼을 처음 만났다고 그의 사무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270 파크 애비뉴는 JP모건체이스가 새로 둔 본사 주소로,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초고층 오피스 빌딩이다. 금융계에서는 이 같은 본사 회동이 지역 경제와 규제 환경에 대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맘다니 측은 이번 대화에서 정부 낭비 축소와 불필요한 규제 완화가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JP모건 대변인도 회동 분위기에 대해
“건설적이었고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
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맘다니가 대기업과 금융권으로부터 받아온 비판과는 다른, 비교적 실무적이고 협력적인 접점이 마련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맘다니는 특히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는 방안을 지지하면서, 헤지펀드 대부 격인 시타델의 창업자 켄 그리핀 등 억만장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선거 공약에서 뉴욕시를 저소득층 주민에게 더 살기 쉬운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를 위해 임대료 동결과 식료품·보육비 등 필수 지출 급등에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뉴욕처럼 주거비와 생활비가 높은 도시에서는 이러한 공약이 민심을 얻는 동시에 재정 부담과 정책 실행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제이미 다이먼은 앞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맘다니와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에는 문제와 과제가 있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
고 말했다. 이는 민간 금융권이 시정부와 일정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뉴욕시의 최대 민간 고용주 가운데 하나라고 밝히며, 자사가 뉴욕시 경제에 연간 420억 달러를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뉴욕시 입장에서는 대형 금융회사의 고용, 세수, 소비 진작 효과가 적지 않은 만큼, 시장과 월가의 관계 설정은 향후 정책 운영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증세·규제 완화·임대료 정책은 금융계와 부동산 시장, 소매·서비스업 전반에 연쇄적인 파급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정책적 의미를 놓고 보면 이번 회동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성격을 띤다. 맘다니가 내세운 서민 생활비 경감 정책과 JP모건이 관심을 두는 규제 안정성, 지역 경제 활성화가 한 자리에서 논의됐기 때문이다. 뉴욕시가 향후 재정 건전성과 사회적 형평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느냐에 따라, 기업 투자 환경과 부동산·고용 시장의 흐름도 달라질 수 있다. 다만 기사에 언급된 범위 안에서 보면, 이번 만남은 갈등의 폭을 줄이고 실무적 접점을 넓히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