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가 독일 바이오엔텍 SE(BioNTech SE)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12개월 목표주가를 117달러에서 135달러로 높였다. UBS는 회사의 주력 종양학 프로그램에 대한 확신이 커졌고, 고형암에서 차세대 치료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군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5월 26일 기준 바이오엔텍 주가는 92.25달러로 거래돼, UBS의 새 목표주가는 약 4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2026년 5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의견 상향의 핵심은 푸미타미그(pumitamig·BNT327)다. 이는 PD-L1/VEGF 이중특이항체로, UBS의 데이비드 다이 분석가는 이를 해당 약물군에서 “신뢰할 수 있는 최고 수준(best-in-class) 후보”라고 평가했다. PD-L1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단백질이며, VEGF는 혈관 신생과 관련된 인자로, 두 표적을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특이항체는 암세포 성장과 면역 회피를 함께 차단하는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이 분석가는 “시장에서는 바이오엔텍이 블록버스터 잠재력을 지닌 다중 자산 종양학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UBS는 푸미타미그의 성공 가능성을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적응증에서 60%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에 반영된 20~30%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대장암에서는 성공 확률을 50%로 평가했으며, 시장 반영치는 20% 수준이라고 봤다. UBS는 이번 노트에서 1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광범위 병기 소세포폐암에서 푸미타미그의 위험조정 기준 최대 매출 추정치를 2033년 6억9,000만달러로 상향했다. 기존 추정치는 2억달러였다. 이는 긍정적인 2상 데이터와 갱신된 임상 일정이 반영된 결과다.
UBS에 따르면, ROSETTA Lung-01 시험의 2상 데이터에서 푸미타미그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은 1차 치료 광범위 병기 소세포폐암에서 확정된 전체 반응률 76%,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 6.8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아테졸리주맙의 3상 시험에서 나타난 60%, 5.2개월, 더발루맙의 3상 시험에서 나온 68%, 5.1개월과 비교됐다. 전체 반응률은 치료에 반응한 환자 비율을 뜻하고, 무진행 생존기간은 병이 더 악화되지 않은 기간을 의미해 항암제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쓰인다.
단기 촉매로는 Akeso와 Summit Therapeutics의 HARMONi-6 전체 생존 데이터가 꼽혔다. 이 자료는 5월 31일 ASCO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UBS는 이보네시맙(ivonescimab)과 항암화학요법 병용이 1차 편평 비소세포폐암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전체 생존 해저드비(HR) 0.72 미만을 달성할 확률을 62%로 추정했다. 해저드비는 1보다 낮을수록 위험이 줄어든다는 의미이며, UBS는 이 결과가 해당 약물군 전반의 투자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푸미타미그 외에도 UBS는 고티스토바트(gotistobart·BNT316)의 성공 가능성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anti-CTLA-4 항체로, 2차 치료 편평 비소세포폐암에서 성공 확률을 25%에서 70%로 크게 높였다. 위험조정 기준 최대 매출 추정치는 2031년 6억1,000만달러로 제시됐다. 중간 데이터에서는 도세탁셀 대비 12개월 전체 생존율이 약 63% 대 30%였고, 전체 생존 해저드비는 0.46으로 나타났다. CTLA-4는 면역세포 활성 조절에 관여하는 면역관문 단백질로, 이를 억제하면 항종양 면역 반응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T-Pam(BNT323)은 HER2 항체-약물 접합체(ADC)로, HER2를 발현하는 자궁내막암 2차 치료에서 2026년 BLA 신청이 계획돼 있다. BLA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는 생물의약품 허가신청서다. 이 후보물질은 FDA의 혁신 치료제 지위와 패스트트랙 지위를 확보했으며, UBS는 해당 적응증의 성공 확률을 65%에서 80%로 상향했다. 위험조정 기준 최대 매출은 2031년 1억3,000만달러로 추정됐다.
UBS는 바이오엔텍의 기업가치를 2032년 예상 최고 매출의 2.2배 EV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여기에 할인율 10%와 잔여성장률 0%를 적용한 현금흐름 할인법(DCF)을 보조적으로 활용해 기업가치 132억2,000만유로를 도출했다. 순현금은 2026년 기준 56억6,000만유로로 추정됐다. EV는 기업의 시가총액에 순부채를 더한 개념으로, 인수합병이나 기업가치 평가에서 자주 쓰인다.
UBS는 바이오엔텍의 2026년 총매출 21억유로를 예상했다. 이는 2025년 28억7,000만유로에서 감소한 뒤, 2030년 44억4,000만유로까지 회복될 것으로 봤다. 수익성은 2030년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같은 해 순이익 3억9,800만유로를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향 조정이 바이오엔텍이 코로나19 백신 의존도를 줄이고 항암 파이프라인 중심의 성장 스토리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임상 결과와 허가 일정에 따라 가치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은 핵심 파이프라인의 추가 데이터와 규제 당국의 판단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핵심적으로 UBS는 바이오엔텍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재평가하며, 푸미타미그와 고티스토바트, T-Pam을 중심으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성이 높아졌다고 본 것이다. 특히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에서 임상 성과가 확인되거나 가시화될 경우, 바이오엔텍의 기업가치와 주가에 추가적인 상방 압력이 생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