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가 대만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용 ‘협상 카드’라고 언급한 뒤에도 변함이 없는 입장이라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의회 대표단 인사들이 밝혔다.
2026년 5월 30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열린 IISS 샹그릴라 대화 현장에서 민주당 소속 타미 덕워스(일리노이) 상원의원은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대만과 대만 안보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매우 강하다”며 “대만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그동안 이뤄낸 많은 진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고 말했다. 샹그릴라 대화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안보 회의 중 하나로, 미국과 중국, 대만을 둘러싼 안보 현안이 자주 논의되는 자리다.
자치권을 주장하면서도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은 최근 들어 미중 관계의 핵심 쟁점으로 다시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승인한 14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의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표현해 논란을 낳았다. 무기 판매는 통상 동맹·우방의 방위 능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해석되며, 대만의 경우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공화당 소속 패트 해리건(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다른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대만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바뀌지 않는다”
며
“우리가 대만과 함께 해온 일을 보면, 미국이 대만 곁에 있지 않았다는 주장은 할 수 없다”
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서 공화당 소속 마이클 바움가트너(워싱턴) 하원의원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의 앞선 발언에서 대만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헤그세스가 현상 유지에 강한 강조를 두고 언급했다고 평가하면서, “그 안에는 내 생각에 대만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그레그 믹스(뉴욕) 하원의원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가 초당적으로 승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만과 그 안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들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할 의지가 있다”
고 밝혔다. 이번 발언들은 미국 내에서 정권과 관계없이 대만 방어 지원 기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협상 전략이 향후 실제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중 관계의 향배와 함께 추가로 주목될 전망이다. 대만을 둘러싼 군사·외교적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무기 지원과 의회 차원의 초당적 합의는 대만 안보의 핵심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용어 설명에서 초당적 지지는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은 방향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뜻이며, 현상 유지는 대만해협의 기존 상태를 급격히 바꾸지 않겠다는 외교적 표현이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는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억지력 강화와 지역 안보 균형 유지라는 의미를 지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