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2026년 4월 2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관련 우려와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았다. S&P 500 지수(SPY)는 -0.66%, 나스닥 100 지수(QQQ)는 -1.30%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03%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6월 인도분 E-미니 S&P 선물(ESM26)은 -0.63% 하락했고, 6월 인도분 E-미니 나스닥(NQM26)은 -1.27% 하락했다.
2026년 4월 2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술주 약세가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압박의 배경에는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확대가 기대만큼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OpenAI가 최근 자체 신규 사용자 및 매출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으며, 이 보도가 엔비디아(Nvidia), 오라클(Oracle), AMD(Advanced Micro Devices), CoreWeave 등 OpenAI 파트너 및 AI 인프라 관련 종목의 주가를 약화시켰다.
한편, 코카콜라(Coca-Cola)는 1분기 순매출이 예상보다 강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6% 이상 상승해 다우지수를 지지했다.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2.8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해 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4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Richmond Fed) 제조업지수는 +3포인트 상승해 14개월 만의 최고치인 3을 기록했다. 반면, S&P 복합-20 주택가격지수는 2월 기준 전년 대비 +0.90%로 예상치(+1.12% y/y)를 밑돌며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국제유가의 급등은 물가 기대를 자극하면서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WTI 원유는 이날 2주 만의 고점으로 급등했는데, 이는 뉴욕타임스 보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재개방하고 전쟁을 종결하기 위한 이란의 최신 제안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제안에는 핵협상 일시 연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합의든 이란의 핵 활동을 억제하는 조항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장기적 휴전 기간 동안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해협을 차단·봉쇄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원유 수급 우려가 확대됐다.
금리 측면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주 만의 고점인 약 4.38%까지 상승했다.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일 일정 회의를 앞두고 나타난 움직임으로,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원유 급등이 동시에 수익률을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WTI 원유 선물(CL M26)은 이날 +3% 이상 상승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 위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의 약 5분의 1(약 20%)이 이 해협을 통해 수송되기 때문에 사실상 해협 봉쇄는 글로벌 공급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페르시아만(Persian Gulf)의 원유 생산이 4월 현재 약 일별 1,450만 배럴(bpd), 즉 50% 이상 축소된 것으로 추정했고, 이로 인해 전 세계 원유 재고가 약 5억 배럴(500 million bbl)가량 감소했으며 6월에는 10억 배럴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금융권 인사와 관련해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상원 승인에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원의원 톰 틸리스(Thom Tillis)는 일요일에 자신의 반대 의사를 철회했는데, 이는 미국 법무부가 연준 청사 개보수 과다 지출에 대한 형사조사를 중단한 후 나온 결정이다. 틸리스 상원의원은 연준의 파월(Fed Chair Powell)에 대한 조사가 금리 인하를 압박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번 주 수요일 워시의 임명에 대해 표결을 진행하고, 이후 전체 상원으로 회부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화·수(4월 마지막 주) FOMC 회의에서 25bp(0.25%) 인상 가능성을 0%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으로, 시장은 원유 가격과 인플레이션의 추가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
실적 시즌은 이번 주부터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로 본격화된다. 지금까지 실적 흐름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었는데, 현재까지 S&P 500 기업 중 150개사 중 80%가 1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1분기 S&P 500의 실적은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1분기 실적 증가율은 약 +3%로, 지난 2년 중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해외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은 2.5주 만의 저점으로 하락해 -0.26%였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19%로 마감했으며 일본 닛케이225는 -1.02%를 기록했다.
금리·채권 시장 동향
6월 인도분 10년물 금리표시국채(ZN M6)는 -8틱 하락했으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8bp 상승한 4.368%로 집계됐다. 이날 WTI의 +3% 급등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며 국채(특히 중장기 국채) 가격에 부담을 주었다. 10년 물 브레이크이븐(inflation breakeven) 기대치는 14개월 만의 최고인 2.472%까지 올랐다. 아울러 이날 재무부는 2년물 변동금리채권(floating rate notes) 300억 달러와 7년물 국채 440억 달러의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공급 측 압박이 존재한다.
유럽도 채권금리가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주 만의 고점인 3.086%로 상승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개월 만의 고점인 5.028%로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월 기준 4.0%로 2월의 2.5%에서 상승했고,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2월의 2.5%에서 올랐다.
금리 스왑 시장은 ECB의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13%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개별 종목 동향(주요 모멘텀 및 실적)
AI 인프라 및 OpenAI 관련 파트너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ARM Holdings(ARM)는 -8% 이상 하락해 나스닥100의 하락을 주도했고, Applied Digital(APLD), SanDisk(SNDK), Vertiv Holdings(VRT)는 -6% 이상 하락했다. 또한 Advanced Micro Devices(AMD), Applied Materials(AMAT), Micron Technology(MU), CoreWeave(CRWV), GE Vernova(GEV), Lam Research(LRCX) 등은 -5% 이상 하락했다. Western Digital(WDC), ASML Holding(ASML), Marvell Technology(MRVL), Seagate Technology(STX), Broadcom(AVGO), Oracle(ORCL), KLA Corp(KLAC)는 -4%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NVDA)는 다우지수 내에서 -3% 이상 하락했다.
광산업 관련주도 금·은·구리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Newmont(NEM), Coeur Mining(CDE), AngloGold Ashanti(AU)는 -5% 이상 하락했고, Hecla Mining(HL), Barrick(B), Southern Copper(SCCO)는 -4% 이상 하락했다. Freeport McMoRan(FCX)도 -3% 이상 하락했다.
개별 실적 충격 사례로는 Rambus(RMBS)가 1분기 주당순이익(EPS) 55센트를 보고해 컨센서스(65센트)를 밑돌며 -24% 이상 폭락했다. Alexandria Real Estate Equities(ARE)는 1분기 매출 6억7,100만 달러로 컨센서스 6억9,270만 달러를 하회하며 -10% 이상 하락했다. Spotify(SPOT)는 1분기 영업이익 7억3,700만 달러로 컨센서스 7억8,700만 달러를 밑돌아 -10% 이상 하락했고, Qiagen(QGEN)은 연간 CER(통화조정) 매출 성장률을 +1%~+2%로 제시해 컨센서스 +4.62%에 한참 못 미치며 -9% 이상 하락했다. Corning(GLW), Pentair(PNR), UPS 등도 가이던스나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각각 -8%~-3% 구간의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실적 호조 종목도 있었다. Centene(CNC)는 1분기 매출 499.4억 달러로 컨센서스 474.1억 달러를 상회했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해 S&P 500 내 최고 상승 종목으로 +7% 이상 올랐다. Coca-Cola(KO)는 1분기 순매출 125억 달러로 컨센서스 122.5억 달러를 상회해 +6% 이상 상승했다. Dynatrace(DT)는 Starboard Value LP의 지분 취득 보도에 힘입어 +3% 이상 상승했고, S&P Global(SPGI), Nucor(NUE), Franklin Resources(BEN) 등도 실적 호조로 상승했다.
오늘 발표된 실적 기업 목록(2026-04-28)
Allegion plc(ALLE), American Tower Corp(AMT), Arch Capital Group Ltd(ACGL), Avery Dennison(AVY), Booking Holdings(BKNG), BXP(BXP), Centene(CNC), CMS Energy(CMS), Coca-Cola(KO), Corning(GLW), CoStar Group(CSGP), Ecolab(ECL), Edison International(EIX), Equity Residential(EQR), Essex Property Trust(ESS), Expand Energy(EXE), Extra Space Storage(EXR), F5(FFIV), Fair Isaac(FICO), FirstEnergy(FE), Franklin Resources(BEN), General Motors(GM), Hilton(HLT), Incyte(INCY), Ingersoll Rand(IR), Invesco(IVZ), Kimberly-Clark(KMB), Mondelez(MDLZ), NXP Semiconductors(NXPI), Omnicom(OMC), ONEOK(OKE), PACCAR(PCAR), Pentair(PNR), PPG Industries(PPG), Robinhood(HOOD), S&P Global(SPGI), Seagate Technology(STX), Sherwin-Williams(SHW), Starbucks(SBUX), Sysco(SYY), Teradyne(TER), T-Mobile(TMUS), UPS(UPS), Veralto(VLTO), Visa(V), Waste Management(WM), Welltower(WELL), Xylem(XYL), Zimmer Biomet(ZBH).
발행일 기준으로 이 기사의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문에서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용어 설명 및 추가 해설
E-미니 선물(E-mini futures)는 기본 지수(예: S&P 500, 나스닥 100)의 축소된 표준화된 선물계약으로, 소액 투자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통상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가 지수 헤지와 레버리지 목적 등으로 사용한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breakeven inflation)은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 수익률 차이로 산출되는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로, 시장의 물가 기대를 가늠하는 데 쓰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이다.
금융시장에 대한 종합적 분석(전문가적 통찰)
첫째, 인공지능 관련 실적 및 사용자 성장 기대가 현실에 미치지 못할 경우 AI 관련 주도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OpenAI 관련 보도는 AI 생태계의 수혜주에 대한 기대 재조정(리레이팅)을 초래했으며, 반도체·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주식의 변동성 확대를 시사한다.
둘째,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는 단기적 원유 공급 충격을 유발해 유가의 추가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원유 공급의 급격한 축소는 연쇄적으로 에너지·운송비용 상승→물가 상승률 상방 리스크→실질금리 하락 압박(명목금리 상승과 실질경제 둔화 동시 진행 가능)이라는 복합 경로를 통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재고 소진 추정(4월 현재 약 5억 배럴, 6월 10억 배럴 가능성)은 이러한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
셋째, 채권시장의 반응(10년물 4.38% 수준)은 인플레이션 재가격과 더불어 향후 국채 공급(재무부의 대규모 경매) 악재까지 반영한 것이다. 단기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는 정책 스탠스를 유지하더라도, 구조적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와 대규모 국채 공급은 장기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견인할 가능성이 있다.
넷째, 실적 시즌에서 기술주를 제외한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약화된 점은 시장의 상승 지속성을 제한할 수 있다. 만약 실적 서프라이즈 비율이 둔화되거나 가이던스(향후 전망)에서 보수적 신호가 잇달아 나온다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가 심화될 수 있다.
정책적 시사점으로는 연준의 당분간 관망(stay-put) 스탠스가 유지되는 가운데도 원유 가격과 지정학적 리스크, 재무부供給(채권 발행) 상황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금리 민감 자산(장기 채권) 비중 축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방어 포지션(물가연동자산·에너지 업종) 재검토, AI 및 기술 섹터의 실적 기반 리레이팅에 대비한 손절·헤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수일 내 유가, 인플레이션 지표, 연준의 성명 및 재무부의 채권경매 결과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단기적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이벤트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