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우려·원유 급등에 주식시장 압박: S&P 500 하락, 나스닥·기술주 약세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4월 28일(현지시간) 기술주 약세와 원유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SPX)는 -0.38%,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25%, 나스닥 100(IUXX)은 -0.78%로 마감했다. 6월 만기 E-mini S&P 선물(ESM26)은 -0.44%였고, 6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M26)은 -0.83% 하락했다.

2026년 4월 2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의 하락 압력은 크게 두 가지 요인에서 기인한다고 분석된다. 하나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기대가 실적과 사용자 확보에서 최근의 보도로 인해 약화된 점이고, 다른 하나는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원유(WTI)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와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린 점이다.

AI 관련 불확실성: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nAI가 최근 신(新)사용자 및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도

했다. 이 보도는 OpenAI 파트너사와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약화시켰다. 대표적으로 엔비디아(NVDA), 오라클(ORCL),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CoreWeave(CRWV) 등 AI 생태계 연계 종목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날 ARM Holdings(ARM)는 -6% 이상 하락하며 나스닥100의 낙폭을 주도했고, Applied Materials(AMAT)는 -5% 이상, Lam Research와 KLA Corp(KLAC)는 -4% 이상 하락했다.

원유 급등과 지정학적 리스크: WTI 원유는 이날 >+3% 급등하며 2주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전쟁 종결을 위한 이란의 최근 제안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안에는 핵 협상 연기 내용이 포함돼 있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합의도 이란의 핵 활동 억제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가 이어지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 우려가 심화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약 5분의 1가량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골드만삭스는 페르시아만의 원유 생산이 4월 중 약 1,450만 배럴/일(bpd), 즉 50% 이상이 차단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전 세계 원유 재고에서 약 5억 배럴 수준이 이미 소모되었고 6월까지 최대 10억 배럴까지 재고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채권시장 반응: 원유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며 채권 시장을 압박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주 최고치4.38%까지 상승했고, 6월 만기 10년 T-note(ZNM6) 선물은 -7틱 하락했다. 10년 실질물가연동채권을 반영한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14개월 최고인 2.472%로 올랐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이날 $300억 규모의 2년 변동금리채와 $440억 규모의 7년 국채 입찰을 예정하고 있어 공급 압력도 국채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유럽 채권 및 물가 기대: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약 2주 최고치인 3.086%까지 올랐고 +4.3bp 상승해 3.076%를 기록했다.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개월 최고치인 5.028%까지 올랐고 +3.8bp 상승해 5.010%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1년 기대물가율은 2월 2.5%에서 3월 4.0%로 상승했으며, 3년 기대물가율도 2.5%에서 3.0%로 올랐다.


연준 의사결정과 인사 동향: 2일간의 FOMC 회의 시작을 앞두고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보고 있으며(25bp 인상 확률 0%),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보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는 상원 인준을 향해 순항하는 모양새다. 공화당 상원의원 톰 틸리스(Thom Tillis)는 법무부가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 과다지출에 대한 형사조사를 중단한 이후 워시 지명에 대한 반대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수요일 워시 지명에 대한 표결을 실시하고 이후 전체 상원 표결로 넘어갈 예정이다.

실적 시즌과 기업별 흐름: 이번 주부터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을 포함한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 지금까지 실적은 주식 시장을 전반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현재까지 S&P 500 구성 종목 가운데 Q1 실적을 발표한 150개 기업 중 약 80%가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 500의 1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기술주를 제외하면 1분기 이익은 약 +3% 증가로 최근 2년간 가장 약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시장 동향: 유럽의 스톡스(SX50)는 2.5주 저점으로 하락해 -0.35%를 기록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19%, 일본 닛케이225는 -1.02%로 마감했다.

미국 주요 종목별 등락(요약): AI·인프라 관련주와 OpenAI 파트너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Rambus(RMBS)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55로 컨센서스 $0.65를 밑돌아 -17% 이상 급락했고, Alexandria Real Estate Equities(ARE)는 1분기 매출 $6.710억(컨센서스 $6.927억)에 미달해 -13% 이상 하락했다. Spotify(SPOT)는 영업이익 $7.37억(컨센서스 $7.87억)에 미치지 못해 -10% 이상 하락했다. Pentair(PNR)은 2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47~$1.50로 제시해 시장 기대치(중간값 $1.50)에 약간 못 미치며 -9% 이상 하락했다. Qiagen(QGEN)은 연간 통화상수요(CER) 기준 매출 증가율을 +1%~+2%로 제시해 컨센서스 +4.62%를 크게 밑돌아 -7% 이상 하락했다. 반면 Centene(CNC)는 1분기 매출 $499.4억(컨센서스 $474.1억)을 보고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해 +6% 이상 상승했고, Coca-Cola(KO)는 1분기 순매출 $125.0억(컨센서스 $122.5억)을 기록해 다우우량주 중 +5% 이상 상승했다.

기타 실적 및 공시 일정(2026-04-28): Allegion, American Tower, Arch Capital, Avery Dennison, Booking Holdings, Centene, Coca-Cola, Corning, Seagate, Starbucks, T-Mobile, UPS, Visa 등 다수의 기업이 이날 실적을 발표했다(원문 발표 목록 기준).

저작권 및 공시: 본 기사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 게재일 현재 본문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음을 밝혔다. 본 보도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고를 의미하지 않는다.


전문적 분석·영향 전망: 현재 시장은 단기적 불확실성(중동 지정학·AI 성장의 실적화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유 공급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상향시켜 명목 금리를 끌어올림으로써 주식, 특히 고(高)성장·고밸류에이션 기술주의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정책을 동결하더라도, 에너지 가격이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장기 실질 경기 전망과 기업 이익 전망이 재차 조정될 소지가 크다.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고 원유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압력은 더 커져 주식시장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 단기간 내 지정학적 긴장 완화로 원유 가격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기술주 등 위험자산은 빠르게 회복할 여지가 있다. 셋째,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분기에서 기대치를 재확인하면 AI 테마는 다시 자금 유입을 촉진할 수 있으나, 실적·사용자 성장 부진이 이어진다면 해당 섹터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관점에서 당장은 유동성·금리·원유 가격 동향을 주시하면서 실적 발표에서 나오는 기업별 현금흐름·마진·수요 회복 신호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채권과 주식 간의 상대가치, 섹터별 실적 및 기업별 가이던스 변화가 향후 포트폴리오 조정의 핵심 판단 근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