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수 혼조 속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4월 28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엇갈린 흐름을 보였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1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SPY)는 전일 대비 +0.12% 상승 마감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13% 하락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QQQ)는 +0.01%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6월물 E-미니 S&P 선물(ESM26)은 +0.14% 상승했고, 6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M26)은 -0.02% 하락했다.
2026년 4월 2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AI(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바탕으로 기술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알파벳(Alphabet), 애플(Apple), 아마존(Amazon.co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등 대형 기술주들이 잇따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들의 실적이 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 지정학 리스크와 유가의 영향
광범위한 시장에는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급등의 영향으로 일부 하방 압력이 있었다. WTI 가격은 월요일 +2% 이상 급등했는데,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했다. 유가 급등은 항공·크루즈 등 연료 비용 민감 업종에 즉각적인 부담으로 작용해 항공주와 크루즈 관련 기업들의 주가 하락을 초래했다.
유가 급등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President Trump)이 파키스탄에서의 이란과의 계획된 협상을 취소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많은 제안을 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offered a lot, but not enough)“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페제쉬키안(Pezeshkian) 대통령은 “위협이나 봉쇄 아래 강요된 협상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루비오(Rubio) 국무장관은 이란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통제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하며 이를 미국에 있어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일련의 발언과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는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통행 차단 상태를 초래했고,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지정학적 완화 시그널과 기술주 지지 요인
한편으로는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 및 전쟁 종결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전달했다는 Axios 보도가 증시의 지지를 제공했다. 해당 제안에는 핵 협상 연기를 조건으로 정전 기간 연장과 해협 봉쇄 해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월요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 및 외교 정책 관계자들과 이 제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 섹터 중에서는 AI 인프라 관련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TF 인터내셔널 증권은 퀄컴(Qualcomm)이 OpenAI 및 대만의 미디어텍(MediaTek)과 협력해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멜리우스 리서치(Melius Research)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와 샌디스크(SanDisk)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해당 종목들이 강하게 반등했다. 헬스 인슈어러(건강보험사)의 강세도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리·채권 시장 동향
6월물 10년 만기 미국 국채선물(ZNM6)은 월요일 종가 기준 -6틱 하락했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6bp 상승한 4.337%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면서 장기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실제 인플레이션 기대를 보여주는 10년물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14개월 고점인 2.457%로 상승했다.
미 재무부는 월요일에 $690억 규모의 2년물 T-노트와 $700억 규모의 5년물 T-노트를 각각 경매했다. 수요는 혼조였는데, 2년물의 입찰 대비 낙찰 비율(bid-to-cover)은 2.65로 10회 평균인 2.60을 상회했으나, 5년물의 비율은 2.33로 10회 평균 2.35를 소폭 밑돌았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했는데,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3.9bp 올라 3.033%,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6.0bp 올라 4.972%를 기록했다. 독일의 5월 GfK 소비자 신뢰지수는 -33.3으로 3.25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예상치(-30.0)를 밑돌았다.
정책 기대와 중앙은행 관련 시장 전망
금융시장은 이번 주 화요일~수요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인상 가능성을 0%로 가격하고 있으며, 시장은 연준이 이번 주에는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해서는 스왑시장은 다음 통화정책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6%로 반영하고 있다.
실적 시즌과 기업별 동향
실적 시즌은 이번 주 본격화되며, 소위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로 불리는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집계에서 S&P 500 기업 중 139개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그중 80%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전체 S&P 500의 1분기 실적은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기준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가 전망되며, 기술 섹터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약 +3%로 최근 2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정 업종 및 종목별로는 헬스 보험주가 강세를 보였고, 센틴(Centene, CNC)은 +4% 이상 상승, 엘리베이스 헬스(Elevance Health, ELV)와 휴마나(Humana, HUM)는 +3% 이상 상승했다. 유나이티드헬스(UnitedHealth, UNH)와 시그나(Cigna, CI)는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항공 및 크루즈 업종은 약세를 보였고, 미국항공(AAL)은 -3% 이상, 알래스카 항공(ALK), 로열캐리비안(RCL), 사우스웨스트(LUV) 등은 -2%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는데, ARM Holdings(ARM)은 -8% 이상 급락하며 나스닥100의 낙폭을 이끌었다. AMD, Marvell, Lam Research 등도 -3% 이상 하락했으며 Applied Materials, Microchip, NXP, KLA, Texas Instruments 등 주요 장비·반도체 기업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샌디스크(SNDK)는 +8% 이상, 마이크론(MU)은 +5% 이상 급등하며 S&P와 나스닥100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멜리우스 리서치의 매수 의견 개시가 영향을 미쳤다.
그 외 기업별 이슈로는 스탠리 블랙앤드데커(SWK)가 이사회 보잉으로 $5억 규모 자사주 매입을 승인해 +4% 이상 상승했고, 버라이즌(VZ)은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 다우 지수 내 강세 종목으로 부각됐다.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포티넷(FTNT)과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도 업그레이드·목표가 상향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제약·바이오 섹터에서는 일부 임상 결과와 인수 관련 소식으로 Oruka Therapeutics, Organon 등 종목들이 급등하는 등 개별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했다.
향후 전망과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유가·지정학 리스크와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시장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가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추가로 상승하고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이 강화되어 성장주에 대한 수익률 재평가이 진행될 수 있다. 반면 AI 인프라 수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기술 대형주들이 시장 기대를 충족하거나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 성장주 중심의 랠리가 재개될 여지도 크다.
금리 측면에서는 시장이 이번 주 연준의 정책 동결을 예상하고 있으므로, 실질적인 변동성은 향후 유가 추이와 연준 위원 및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반응에서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단기 국채 공급 증가(2·5년물 경매)와 입찰 수요의 강약은 단기 금리 곡선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유가 민감 업종(항공·운송·정유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AI·반도체 관련 기술주들의 실적 모니터링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어 설명
E-미니(E-mini) 선물은 S&P 500나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표준 선물계약의 축소형으로 개인 투자자와 기관이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파생상품이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채(TIPS) 간 금리 차이로,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인플레이션률을 의미한다. 입찰 대비 낙찰 비율(bid-to-cover)은 국채 경매에서 입찰 총액 대비 실제 낙찰액의 비율로, 수요 수준을 판단하는 지표다. 또한 ‘bp’는 basis point의 약자로 1bp는 0.01%포인트를 뜻하며, 100bp는 1%포인트다.
참고: 2026년 4월 28일 발표된 당일의 기업 실적 일정(예정 포함)과 주요 주가 변동, 금리 수치 등은 시장 제공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되었으며, 당일 시장 상황은 향후 추가적인 지정학적·경제적 변수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공시
해당 기사 작성 시점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문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출처 표기는 Barchart의 공개 자료에 따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