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선물에서 설탕 선물 가격이 상승세다. 5월 인도산 설탕 선물(NY world sugar #11, SBK26)은 전일 대비 +0.28 포인트(+2.02%) 상승했으며, 8월 런던 ICE 백설탕(white sugar #5, SWQ26)은 +5.90 포인트(+1.38%) 올랐다. 이날 뉴욕 설탕 선물은 2.5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2026년 4월 2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휘발유(gasoline) 가격의 강세가 지목된다. 가솔린 선물(RBM6)은 이날 3.75년 만의 고점으로 랠리했으며, 이로 인해 에탄올(ethanol) 가격이 오르고, 설탕원료로 쓰이는 사탕수수(cane)를 에탄올 생산 쪽으로 전환하려는 밀(밀리슐)의 행동이 촉진될 가능성이 높아져 설탕 공급을 억제하고 있다.
브라질의 생산·에탄올 전환 동향이 설탕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농산물 통계 기관인 Conab은 신(新) 설탕 시즌에 대한 초기 보고서에서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량을 전년 대비 -0.5% 감소한 43,952 천 톤(MT)으로 추정했고, 반면 에탄올 생산량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29,259 million liters로 전망했다. 이러한 밀들의 에탄올 전환 증가는 설탕 공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배경 및 최근 흐름
앞서 지난 4주간 설탕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뉴욕 설탕 선물은 4월 17일에 근월물에서 5.5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글로벌 공급 과잉 기대와 수요 둔화가 반영된 결과였다. 런던 5월물 계약의 만기(4월 15일)에서는 472,650 MT의 인도가 이뤄졌는데, 이는 14년 만에 5월 만기 계약으로서는 최대치로 해석돼 수요 약세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브라질의 민간 산지보고서도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3월 27일에 Unica는 2025-26 시즌(10월~3월 중순)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누적 설탕 생산이 +0.7% 증가한 40.25 MMT로 집계되었고, 이 기간 동안 사탕수수의 설탕용 배율이 48.08%에서 50.61%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Conab는 최근 자료에서 2025/26 브라질 설탕 생산을 44.196 MMT로, 전년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제시했다.
인도 및 글로벌 수급 변화
설탕 시장은 인도 수출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달 초 인도 식량부 장관은 올해 설탕 수출 금지 계획이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일부가 우려했던 인도의 설탕을 에탄올로 전환해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을 완화한 발언으로 해석되며 이로 인해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대해 추가 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2월 13일 승인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된 1.5 MMT의 추가분에 더해진 것이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이다.
국제기구 및 시장 분석가들의 잇단 잉여 전망 하향 조정도 주목된다. 지난주 Covrig Analytics는 2026/27년 글로벌 설탕 잉여 추정치를 기존 1.4 MMT에서 0.8 MMT로 하향했다.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도 2026/27 잉여 추정치를 2월의 3.4 MMT에서 1.1 MMT로, 2025/26 잉여 추정치는 8.3 MMT에서 5.8 MMT로 각각 낮췄다. 반면 국제설탕기구(ISO)는 2월 27일 발표에서 2025-26년 잉여를 +1.22 MMT로 전망했고, 이는 2024-25년의 -3.46 MMT 적자에서 반전된 수치라고 밝혔다. ISO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181.3 million MMT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해상 물류·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요인으로는 해상 통행의 차질도 거론된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장기적 폐쇄 또는 통항 제약은 정제 설탕 생산을 제한하고 있다. Covrig Analytics는 이 해협 폐쇄로 인해 전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가 제약되었다고 분석했다.
인도 내 통계와 전망
인도 현지 통계도 변동성을 보인다. 4월 16일 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는 2025-26년 10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의 인도 설탕 생산이 +7.7% 증가한 27.48 MMT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3월 11일에는 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ISMA)가 2025/26 인도 설탕 생산을 29.3 MMT로,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는 당초 전망치인 30.95 MMT보다 낮은 수치다. ISMA는 또한 인도 내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7월 전망치의 5.0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인도의 추가 수출 여력을 높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농무부(USDA) 전망
미국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같은 기간 전 세계 인당(인간) 설탕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 MMT로 예상했다. USDA는 2025/26년 글로벌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2025/26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로, 인도는 +25% 증가한 35.25 MMT로, 태국은 +2% 증가한 10.25 MMT로 각각 전망한 바 있다.
용어 설명
설탕 및 연관 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선물(futures)은 특정 시점에 상품을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팔겠다고 약정하는 파생상품이다. NY world sugar #11는 뉴욕 선물거래소(ICE 등)에서 거래되는 세계 설탕 기준의 근월물 코드명으로 사용되며, ICE white sugar는 정제된 백설탕의 런던거래소(ICE) 기준 선물을 의미한다. 에탄올(ethanol)은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에서 얻어지는 바이오연료로, 휘발유 가격이 높아지면 연료용 에탄올 수요와 가격이 오르고, 사탕수수의 가공 방향이 설탕에서 에탄올로 이동하면 설탕 공급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및 정제품 수송의 주요 통로로, 이곳의 통항 차질은 연료와 관련된 가격뿐 아니라 정제 설탕 물동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가솔린과 에탄올 가격의 강세가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을 촉진해 설탕 공급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기대된 공급 과잉 우려를 일부 완화해 가격을 지지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 밀들이 에탄올을 우선하는 경향이 지속되면 2026/27년 브라질 생산 전망(USDA 기준 42.5 MMT로 -3% 하향)과 Conab의 초기 추정치(43,952 MT, -0.5%)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
중기적 리스크로는 인도와 브라질의 정책 변화, 해상 운송 차질, 기상 변수(예: 우기·가뭄 등)가 있다. 인도가 에탄올용 설탕 사용을 낮게 유지하거나 추가 수출을 승인하면 공급 압박은 완화될 수 있다. 반대로 글로벌 해상 통항 제약이 장기화되면 정제 공급이 줄어드는 쪽으로 작용해 가격 상승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분석업체들의 잉여 추정치 하향 조정(Covrig, Czarnikow)은 공급 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투자자와 업계 참여자 관점에서 볼 때, 유가·휘발유 선물 동향과 브라질의 밀별 가공 비율(설탕용 vs 에탄올용), 인도의 수출·에탄올 정책 변화, 해상 통항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변수들이 향후 몇 개월간 결합해 설탕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기타 참고 정보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인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 본 기사에 실린 수치와 전망은 각 기관의 발표·분석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