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데이터센터 기업 에어트렁크(AirTrunk)가 향후 4년간 인도에 300억달러를 투자해 5기가와트(GW)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저장장치를 운영하는 시설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연산의 핵심 기반 인프라다.
시드니에 본사를 둔 에어트렁크는 블랙스톤(Blackstone)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 4월 루미나 클라우드인프라(Lumina CloudInfra)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진입했다. 2026년 6월 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에어트렁크의 이번 투자 계획은 인도 내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에어트렁크의 인도 개발 파이프라인에는 현재 뭄바이, 첸나이, 하이데라바드 등 주요 도시에 걸친 600메가와트(MW) 규모의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으나, 이번 신규 투자로 사업 범위는 한층 더 넓어질 전망이다. 메가와트는 전력 용량을 뜻하는 단위로, 데이터센터가 어느 정도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로빈 쿠다(Robin Khuda) 최고경영자(CEO)는 금요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뒤, 인도가 현재 에어트렁크의 가장 중요한 장기 투자처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 우리가 받은 가장 강력한 메시지 중 하나는 진정한 긴박감이었다. 인공지능 투자 경쟁은 전 세계적 레이스이며, 자본은 이를 두고 경쟁할 준비가 된 곳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고 밝혔다. 이어
“모든 시장에는 강점과 도전 과제가 있다.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것은 확실성, 조율, 그리고 속도다”
라고 말했다.
인도는 해외 기업이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해 사업을 운영할 경우 세제 혜택을 제공하면서 AI 개발의 글로벌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동시에 현지 대형 기업들도 AI와 데이터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릴라이언스(Reliance)는 지난 2월 약 1,100억달러, 아다니(Adani)는 약 1,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각각 약속했다. 이 같은 대규모 자본 투입은 인도의 데이터센터, 전력, 반도체, 네트워크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AI 생태계의 지역 재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 관점에서 이번 에어트렁크의 투자 계획은 인도의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AI 인프라 경쟁 심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대형 클라우드와 AI 기업들이 고성능 연산 자원을 필요로 하는 만큼, 전력 공급과 부지 확보, 인허가 속도, 정책 일관성이 향후 투자 집행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뭄바이, 첸나이, 하이데라바드 같은 대도시는 디지털 수요와 기업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역 경제와 전력 수요에도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