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보다 반도체 ETF가 낫나…AI 칩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반에크 반도체 ETF

핵심 포인트

팔란티어는 지난 3년간 시장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종목 중 하나였지만,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이 100배를 넘는 등 극단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해 반에크 반도체 ETF(VanEck Semiconductor ETF, NASDAQ: SMH)는 대형 반도체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면서도 강한 수익률을 기록해, 인공지능(AI) 칩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6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NASDAQ: PLTR)는 최근 3년간 연평균 11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최고 성과주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정부와 기업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활용하는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는 2026년 들어 주가가 크게 흔들렸고, 연초 대비 약 20% 하락해 주당 약 1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팔란티어의 주가 약세는 실적 부진 때문이라기보다, 너무 높은 평가가치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과 관련이 깊다. 회사는 최근 분기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고, 순이익은 306%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또 올해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76억5,000만~76억6,000만 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전년 대비 71% 증가에 해당하며, 2025년의 매출 증가율 56%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과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실적 발표 후 7% 하락했다.

시장이 이처럼 냉정하게 반응한 배경에는 밸류에이션이 있다.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은 180배, 선행 P/E는 110배에 달한다. 연초에는 각각 412배와 177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졌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주가수익비율(P/E)은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 대비 주가가 얼마나 비싼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은 미래 성장 기대를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투자자들은 팔란티어가 이 같은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할 만큼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팔란티어 대신 주목받는 AI 칩 ETF

이런 가운데 더 높은 변동성을 감수하지 않으면서도 AI 성장세에 올라타고 싶은 투자자라면 반에크 반도체 ETF를 대안으로 고려할 수 있다. 이 ETF는 시장에서 가장 크고 성공적인 AI 칩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ETF는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 거래하는 상품으로, 개별 종목보다 분산 효과가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에크 반도체 ETF는 올해 들어 76% 상승하며 나스닥 종합지수를 압도했고, 최근 12개월 기준으로는 1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5년과 10년의 연평균 수익률도 각각 66%에 이른다. 이 ETF는 미국 상장 반도체 25개 종목으로 구성된 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Index를 추종하며, 주요 보유 종목 상위 3개는 엔비디아, 타이완 반도체 제조(TSMC),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다.

반도체 업종은 향후 수년간 AI 컴퓨팅 확산과 함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특히 데이터센터, 고성능 연산, 생성형 AI 확산이 이어질수록 AI 칩 수요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반에크 반도체 ETF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대형 칩 제조사들에 집중 투자하며, AI 컴퓨팅의 중심축이 바뀌더라도 편입 종목이 함께 조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이 ETF 역시 결코 저렴한 자산은 아니다. 현재 P/E는 49배로, 팔란티어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시장 평균보다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25개 안팎의 AI 칩 종목이 강한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일부 정당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별 AI 소프트웨어 종목보다 상대적으로 분산된 접근으로 평가된다.

종합하면, 팔란티어는 지난 몇 년간 놀라운 주가 상승을 보여줬지만, 현재의 높은 멀티플은 투자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반에크 반도체 ETF는 이미 검증된 대형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돼 있어 AI 성장세를 보다 넓게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이 ETF 역시 변동성이 크고 단기 급락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안에서도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 반에크 ETF 트러스트-반에크 반도체 ETF를 사야 할까

반에크 ETF 트러스트-반에크 반도체 ETF를 매수하기 전에 투자자들이 참고할 대목도 있다. 모틀리 풀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현재 매수할 만한 10개 종목을 선정했지만, 반에크 반도체 ETF는 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선정된 종목들이 향후 수년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모틀리 풀은 과거 사례로 넷플릭스와 엔비디아를 제시했다. 넷플릭스는 2004년 12월 17일 해당 목록에 포함된 뒤 1,000달러를 투자했을 경우 44만3,191달러가 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엔비디아는 2005년 4월 15일 같은 목록에 오른 뒤 같은 금액이 125만8,838달러로 불어났을 것으로 소개했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총평균 수익률은 2026년 6월 6일 기준 941%로, S&P 500의 211%를 크게 웃돈다.

“개인 투자자들이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만든 투자 커뮤니티”

이 같은 비교는 AI 반도체와 개별 성장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여전히 매우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고평가 국면에서는 작은 실적 변화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 역시 시사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AI 붐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ETF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만, 높은 변동성과 업황 민감도를 감안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특히 금리, 경기 둔화, 반도체 공급망 변화 등이 향후 주가와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단기 추격 매수보다는 분산과 비중 조절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자 정보와 이해관계에 따르면 데이브 코발레스키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보유 지분이 없으며, 모틀리 풀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타이완 반도체 제조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기사에 실린 견해는 나스닥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