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드러켄밀러, 알파벳 매각하고 에이전틱 AI 직접 투자 2종목 매수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1분기 동안 알파벳(구글 모회사) 지분을 전량 정리한 뒤, 에이전틱 인공지능(AI)에 직접 베팅하는 두 종목을 새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5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드러켄밀러가 이끄는 두케인 패밀리 오피스(Duquesne Family Office)는 2026년 1분기 알파벳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분기 말 기준 이 지분 가치는 2025년 말 기준으로 1억2,000만 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같은 시기 드러켄밀러는 인공지능 투자 가운데서도 에이전틱 AI의 확산에 직접 연결되는 종목 두 개를 새로 매수했다. 에이전틱 AI란 초기 지시만으로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기술을 뜻한다.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용어지만, 단순한 챗봇을 넘어 일정 관리, 외부 데이터 조회, 의사결정 보조, 작업 분배까지 스스로 처리하는 AI 시스템으로 이해하면 된다.

드러켄밀러는 1981년 자신의 헤지펀드 두케인 캐피털(Duquesne Capital)을 출범한 뒤 30년 넘게 시장을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 평균 연간 수익률은 30%를 넘었고, 한 해도 손실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펀드를 청산한 뒤 현재는 가족 자산을 운용하는 두케인 패밀리 오피스를 통해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 검증된 투자자의 매매 동향은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개인투자자에게도 중요한 참고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알파벳 매도 배경: 급등 뒤 차익 실현 가능성

드러켄밀러가 알파벳에서 손을 뗀 것은 최근 주가가 강하게 오른 뒤 차익을 실현했을 가능성이 크다. 알파벳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2025년 초 15배 미만에서 현재 약 27배 수준까지 높아졌다. 한때 알파벳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가치주로 평가됐지만, 이후 각종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법무부는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와 검색 사업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법원도 일부 주장을 받아들였다. 다만 법원은 법무부가 요구한 처벌 조치 가운데 하나였던 크롬 웹브라우저 분할 매각 요구까지는 수용하지 않았다. 동시에 알파벳은 제미나이(Gemini) 대규모 언어모델이 시장의 주요 경쟁 모델과 맞설 수 있음을 보여주며 전통 검색 분야 지배력 유지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높였다.

알파벳은 검색 사업에 대한 장기적 우려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 동력이 많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은 전 세계 AI 채택 확대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고, 유튜브는 강력한 영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율주행 사업인 웨이모(Waymo)와 자체 맞춤형 AI 반도체 사업도 보유하고 있어, 단순한 검색 기업보다 훨씬 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매도는 대형 투자자들이 고평가 구간에서 비중을 조절하는 전형적 차익 실현 사례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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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틱 AI 수혜주로 인텔·Arm 선택

같은 1분기 동안 드러켄밀러와 팀은 에이전틱 AI에 직접 베팅하는 두 종목을 새로 편입했다. 두케인 패밀리 오피스는 인텔(Intel) 주식 41만1,000주 이상과 Arm 홀딩스(Arm Holdings) 주식 10만6,700주를 매수했다. 분기 말 기준 보유 가치는 각각 약 1,800만 달러와 1,600만 달러 수준이었다.

두 종목이 에이전틱 AI 베팅으로 분류되는 이유는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핵심 기업이기 때문이다. CPU는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연산을 담당하는 핵심 칩으로, 수십 년간 사용돼 온 기존 기술이다. AI 붐 초기에는 대규모 병렬 연산에 유리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각광받았지만,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조율하고, 외부 소스와 통신하며, 메모리 관리와 데이터 처리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CPU의 역할이 다시 중요해지고 있다.

“추론 측면에서 오케스트레이션, 제어 평면, 그리고 다양한 에이전트와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CPU가 훨씬 효율적이다. 데이터센터에서 CPU와 GPU의 비율은 예전에는 1대 8이었지만 지금은 1대 4이고, 앞으로는 1대 1 수준이나 그 이상으로 갈 수도 있다고 본다. 따라서 수요는 매우 강하다.”
–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 인텔 CEO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이같이 말하며 CPU 수요 강세를 강조했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용 CPU를 판매할 뿐 아니라 CPU와 GPU의 제조·패키징을 담당하는 자체 파운드리도 보유하고 있어, AI 공급망 내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한국 반도체 업계 관점에서도 이는 단순한 칩 판매를 넘어 생산 역량과 공급망 통합이 경쟁력의 핵심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rm 홀딩스는 또 다른 방식으로 CPU 노출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주로 다양한 CPU 설계에 사용되는 지식재산권(IP)을 기업들에 라이선스하는 구조다. 주요 고객으로는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알파벳 등이 있다. 최근에는 강한 수요를 이유로 자사 CPU를 직접 설계·판매하기로 했으며, 경영진은 이 사업이 향후 5년 내 연간 150억 달러 규모의 매출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텔 선행 PER 차트
INTC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차트, 자료: YCharts


투자 시 유의점과 시장 함의

에이전틱 AI의 채택과 도입이 계속 확대된다면, 인텔과 Arm은 모두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주가가 이미 상당 부분 기대를 반영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즉, 성장성은 높지만 가격이 싸지 않은 종목이라는 점에서 무리한 단기 베팅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사에서는 투자 규모를 분산하거나,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 시간에 따라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달러코스트 애버리징 전략을 언급했다. 달러코스트 애버리징은 일정한 간격으로 같은 금액을 꾸준히 매수해 가격 변동 위험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AI와 반도체처럼 변동성이 큰 섹터에서는 개인투자자에게 특히 자주 거론되는 접근법이다.

한편 본문은 인텔 투자 여부를 직접 권유하기보다는, 시장에서 어느 종목이 진짜 수혜를 받을지 선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시사한다. 알파벳은 여전히 검색과 클라우드, 유튜브, 웨이모, 자체 칩 사업 등 복수의 성장 축을 갖춘 대형 기술주로 남아 있고, 인텔과 Arm은 에이전틱 AI 시대의 인프라 수요를 겨냥한 대표적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이번 포트폴리오 변화는 ‘AI의 사용 확대’‘AI를 떠받치는 부품·플랫폼’ 사이에서 자금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브램 버코위츠는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종목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모틀리 풀은 알파벳, 애플,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를 보유하고 추천한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2004년 넷플릭스, 2005년 엔비디아를 추천했을 경우의 높은 누적 수익률 사례도 제시하며 장기 투자 가치를 강조했다. 다만 이 부분은 본 기사의 핵심 사실이 아니라 배경 설명에 해당한다.

핵심적으로 이번 드러켄밀러의 거래는 알파벳의 고점 부담을 덜어내고, 에이전틱 AI 확산의 직접 수혜를 받을 수 있는 CPU 관련 종목으로 자금을 옮긴 사례로 요약된다. 향후 AI 서버 수요, 데이터센터 확장, 칩 설계와 생산의 경쟁 구도가 이어질수록 인텔과 Arm 같은 종목의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으며, 반대로 알파벳은 검색 사업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도 클라우드와 유튜브, 웨이모를 통한 방어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