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혼조…기술주 약세와 이란 우려 속 일본 1분기 GDP는 예상 웃돌아

아시아 증시가 기술주 약세와 중동 긴장, 그리고 일본의 예상치를 웃돈 경제 성장률을 동시에 소화하며 19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하락한 여파가 이어졌고, 투자자들은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흐름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2026년 5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전 거래일 밤 상승한 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아시아 거래에서 소폭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 역시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압박을 받았다. 엔비디아는 2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AI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주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를 반영해 최근 강세를 보여 왔지만, 실적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1분기 GDP, 예상 상회

일본 경제는 1분기에 연율 기준 2.1% 성장해 시장 전망치인 1.7%를 웃돌았다. 민간 소비와 대외 수요가 개선된 것이 성장률을 떠받쳤다. 연율 기준은 한 분기 수치를 1년치로 환산한 것으로, 분기 흐름이 연간 성장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설비투자는 전 분기 대비 0.3% 증가했고, GDP 디플레이터3.4% 올랐다. GDP 디플레이터는 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물가 압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를 지나면 일본의 GDP 성장이 다음 분기와 그 다음 분기에는 사실상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 2250.4% 하락한 반면, 토픽스(TOPIX)0.5% 올랐다. 닛케이는 대형주 중심, 토픽스는 일본 증시 전반을 보다 넓게 반영하는 지수다.


트럼프 “이란 공격 계획 보류”…유가 소폭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화요일 유가는 소폭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헤란과의 핵 합의에 도달할 “

매우 좋은 가능성

”이 있다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최근 배럴당 110달러를 넘었던 고점에서 다소 내려왔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 지역의 긴장은 국제 유가와 해운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호주 S&P/ASX 2001.1% 상승했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0.6% 올랐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요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가 약세를 주도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 본토의 대형주 중심 CSI 3000.6%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홍콩 항셍 지수도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인도 니프티 50 선물은 0.3% 밀렸다.


삼성 노사협상 주목에 코스피 약세

한국 증시의 KOSPI는 장중 한때 5%까지 밀린 뒤 3%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노사 협상이 재개되면서 5% 넘게 떨어졌다. 회사와 노동조합은 전날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뒤 화요일 다시 협상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후반으로 예고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법원은 산업 행동과 관련한 법원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경우 노조에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 생산은 한국 수출과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