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반 자산운용사 키월크 캐피털(Kuark Capital)이 아시아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아진 관심을 겨냥해 새로운 헤지펀드를 출시한다. 이 펀드는 대만과 일본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3명이 전했다.
쿠오크 캐피털은 대만 출신인 카일 수(Kyle Su)가 이끄는 운용사로, 헤지펀드 출범에 앞서 최소 4억달러를 확보한 상태라고 이들 가운데 한 명이 밝혔다. 다만 이들 3명은 언론에 발언할 권한이 없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수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2026년 5월 19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헤지펀드의 출범은 중국에서 한국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기술주가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지역 내 인공지능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배분하려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반도체 제조와 패키징, 소재 등 AI 공급망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핵심 역할에 힘입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 기관들 역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저평가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 반도체는 AI 서버, 데이터센터, 고성능 연산 장치의 핵심 부품인 만큼, 관련 종목은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분류된다. 1
모건스탠리 프라임 브로커리지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주식 롱숏 펀드들은 올해 첫 4개월 동안 평균 10%의 수익률을 기록해 다른 지역을 웃돌았고, 전 세계 평균 수익률 5.2%도 상회했다. 해당 성과에는 아시아 중심 롱숏 펀드에서 반도체 종목 비중이 높았던 점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월크 캐피털은 낮은 순노출(low-net-equity) 롱숏 전략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는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과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동시에 편입하되, 전체 시장에 대한 노출은 제한하는 운용 방식이다. 쉽게 말해 시장 방향성에 크게 의존하기보다 종목별 차별화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최근 몇 년 사이 이러한 저순노출 전략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낮은 순노출 전략은 펀드매니저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하방 위험을 방어해야 하므로 최근 들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수는 앞서 홍콩에 본사를 둔 아시아 투자 전문 헤지펀드 카덴사 캐피털(Kadensa Capital)에서 약 9년간 10억달러 규모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운용한 것으로, 키월크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에 적혀 있다고 로이터가 확인했다.
키월크의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카덴사 캐피털은 아시아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헤지펀드이며, 수가 쌓아온 대만과 일본 내 현지 네트워크와 공학 전공 배경이 아시아 전역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키월크는 리서치 총괄로 히로 이케다(Hiro Ikeda)를 영입했다. 이케다는 옵티마스 캐피털(Optimas Capital), 피델리티(Fidelity), T. 로우 프라이스(T. Rowe Price) 등에서 경력을 쌓은 일본계·대만계 베테랑 투자자로 소개됐다. 이케다 역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키월크의 자료에 따르면 이케다는 지난해 뉴욕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밀레니엄 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로부터 배정을 받은 옵티마스 캐피털에서 홍콩을 근거지로 4년간 저순노출 운용을 맡은 바 있다.
전문가적 관점에서 보면, 이번 키월크 캐피털의 출범은 아시아 기술주, 특히 AI와 반도체를 축으로 한 자금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대만과 일본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해당 지역 기업들이 향후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대상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저순노출 롱숏 전략은 시장 급등 시에는 상승 탄력의 일부를 포기할 수 있는 만큼, 종목 선별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