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미·이란 평화협상 재개 기대에 약세

달러 지수(DXY00)는 월요일 장에서 -0.05% 하락했다. 달러는 2.5주 최고치에서 하락 마감했으며, 이는 Axios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위한 이란의 새 제안을 보도한 이후에 나타난 움직임이다. 달러는 애초에 파키스탄에서의 이란과의 협상 계획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소했다는 소식에 야간장에서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월요일 원유가의 상승(+2%)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연준(Fed) 통화정책에 있어 매파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달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6년 4월 28일, Axios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하고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일단 휴전 기간을 연장하여 양측이 전쟁의 영구적 종식을 향해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하는 한편, 핵 문제에 대한 논의는 미국이 해협 봉쇄를 해제한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포함한다. 백악관은 월요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 및 외교 정책 관계자들과 해당 제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는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인해 미·이란 긴장이 고조될 때 통상적으로 강세를 보이지만, 이번 보도로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달러 강세가 일부 약화됐다. 동시에 스왑(swap) 시장에서는 화요일-수요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단기 금리 전망이 약화된 점을 반영한다.


시장 금리전망과 통화정책 차별화(Interest Rate Differentials)

달러는 금리차 전망 악화에 의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현재 전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FOMC)는 2026년에 최소 -25bp(0.25%) 금리 인하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최소 +25bp(0.25%)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어 금리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금리차 축소는 달러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주요 요인이다.

유로·달러 동향

EUR/USD는 월요일 +0.03% 상승했다. 달러 약세에 힘입어 유로는 소폭 상승했으나 독일의 소비심리 및 원자재(에너지) 수입 의존도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독일의 5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3.25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유로 강세를 제약했다. 또한 월요일 원유가의 2%대 상승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하는 유로존 경제와 유로화에 부정적이다.

독일의 4월 IFO 기업심리지수는 -1.9p 하락하여 84.4로 집계되며 거의 6년 만의 저점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는 시장 기대치(85.7)를 하회했다. 스왑 시장은 목요일 ECB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로 평가하고 있다.

엔화와 일본 지표

USD/JPY는 월요일 +0.02% 상승했다. 닛케이(Nikkei) 주가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상대적 안전자산 수요를 줄여 엔화 수요를 약화시켰다. 또한 원유가 상승(+2%)은 에너지를 90% 이상 수입하는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어서 엔화에 압박을 가했다. 더불어 미국 국채(T-note) 수익률의 상승도 엔화에 부담이 됐다.

다만 엔화의 하락 폭은 제한됐다. 2월 경기선행지수(CI)가 상향 수정되며 3.5년 만의 고점(113.3)으로 조정된 점이 엔화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일본국채(JGB) 수익률은 월요일 2.478%로 2.5주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리 차 측면에서 엔화를 일부 보강했다. 스왑 시장은 다음 화요일 BOJ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3%로 보고 있다.


금·은시장 동향

6월물 COMEX 금은 월요일 종가 기준 -47.20달러(-1.00%) 하락했으며, 5월물 COMEX 은은 -1.389달러(-1.82%)로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금·은 가격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 제안을 했다는 보도에 따른 위험선호 확대(안전자산 수요 축소)와 함께 급락했다. 동시에 원유가의 2%대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높여 세계 중앙은행들의 긴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귀금속에 대해 약세 압력을 제공했다.

반면 약한 달러는 귀금속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미·이란 간의 긴장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은 여전히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지지한다. 이 밖에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정치적 불안, 대규모 재정적자 및 정책 불확실성 등도 장기적으로 귀금속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지지하는 요인으로 언급됐다.

최근 펀드의 귀금속 보유 청산은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었다. 금 ETF의 롱 포지션은 3월 31일 4.5개월 최저로 하락했으며, 이는 2월 27일의 3.5년 최고치에서 축소된 것이다. 은 ETF의 롱 포지션도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8.25개월 최저로 하락했는데 이는 12월 23일의 3.5년 최고치 이후 조정된 것이다.

한편 강한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보유한 금괴는 3월에 +160,000 온스 증가하여 74.38백만 트로이온스가 되었고, 이는 PBOC가 17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린 것이다.


전문가적 해석 및 향후 영향

이번 달러 약세는 복합적 요인이 맞물린 결과이다. 먼저 호르무즈 해협 관련 평화적 제안 보도는 일시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높여 달러 안전자산 수요를 감소시켰다. 그러나 원유가격의 동반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를 더욱 긴축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 특히 원유 상승이 지속될 경우 유로존과 일본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실질 경제지표(성장·물가)에 즉각적 영향을 미쳐 통화정책 스탠스를 조정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

금리 전망 측면에서 스왑 시장의 현재 가격(미 FOMC에서의 0% 인상 확률 반영)은 단기적인 정책 변화 기대를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2026년 전반에 걸친 전망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ECB·BOJ의 금리 인상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은 주요 통화 사이의 금리차 변화를 통해 환율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달러는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고, 반대로 지정학적 리스크 재확대나 인플레이션 재가속 시 달러와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재차 높아질 수 있다.

귀금속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위험심리 변화와 펀드 포지션 청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중앙은행의 매수(특히 PBOC의 지속적 매수) 및 거시적 불확실성(무역·정치 리스크, 재정적자)은 중장기적으로 귀금속의 바닥 지지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책 회의(특히 FOMC, ECB, BOJ) 결과, 실물지표(예: 독일 IFO·GfK, 일본 경기선행지수 등) 및 원유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포지셔닝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비전문가를 위한 간단 정리)

달러 지수(DXY): 미 달러화의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해 산출한 지수이다. 지수가 올라가면 달러 강세, 내려가면 달러 약세를 의미한다.
스왑 시장: 금리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통해 시장이 미래의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시장이다. 스왑 시장의 확률은 투자자들이 특정 회의에서 금리 변동을 얼마나 예상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사용된다.
CI(경기선행지수): 경제의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 위해 여러 지표를 종합한 지수로, CI가 오르면 경기 개선 기대를, 내리면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한다.
ETF: 상장지수펀드로, 특정 지수나 자산(금·은 등)에 연동되어 거래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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