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7월물 아라비카 커피(KCN26)는 목요일 5.05달러(-1.80%)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고, 7월물 ICE 로부스타 커피(RMN26)도 73달러(-2.05%) 내렸다.
커피 가격은 이날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후퇴했다. 달러지수($DXY)는 목요일 2주 만의 최고치로 상승하며 커피를 포함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강해지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는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더 비싸 보이기 때문에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
한편 ICE 커피 재고 감소는 최근까지 가격을 지지해 왔다. 지난 수요일 로부스타 커피는 ICE 재고 타이트니스에 힘입어 7주 만의 최고치로 올랐고, 아라비카 커피도 1주 만의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ICE 로부스타 재고는 수요일 3,642ล็อต(lots)으로 2년 만의 최저치로 감소했다. 또 ICE 아라비카 커피 재고는 화요일 471,831백( bags )으로 2.5개월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로부스타는 주로 인스턴트커피와 블렌드에 많이 쓰이며, 아라비카는 향과 산미가 좋아 고급 원두 시장에서 널리 거래되는 품종이다.
브라질의 수출 감소도 커피 가격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화요일 세카페(Cecafe)는 브라질의 4월 생두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76만 백이라고 밝혔다. 생두는 볶기 전의 원두를 뜻하며, 국제 커피 무역의 핵심 물량이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는 세계 커피 공급망을 교란하며 가격에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 해협의 봉쇄는 글로벌 해상 운임과 보험료, 비료 및 연료 비용을 끌어올리고, 커피 수입업체와 로스터의 부담을 확대해 공급을 더 빠듯하게 만든다. 다만 운송비와 에너지 비용 상승이 곧바로 최종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되는 시점과 속도는 지역별·업체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
반면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의 수출 급증은 로부스타 가격에는 약세 요인이다. 토요일 베트남 통계청은 2026년 1월~4월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5.8% 증가한 81만 톤(MT)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의 2025년 커피 수출은 17.5% 증가한 158만 톤(MMT)으로 크게 늘었고, 2025/26년 커피 생산량도 전년 대비 6% 증가한 4년 만의 최고치인 176만 톤(2,940만 백)으로 예상됐다.
브라질의 대규모 작황 전망 역시 가격에는 부정적이다. 지난 목요일 Coffee Trading Academy는 브라질의 2026/27 커피 수확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7,140만 백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월 19일에는 Marex Group Plc가 브라질의 2026/27 커피 수확량이 기록적인 7,590만 백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이는 Sucafina의 전망치인 7,540만 백(전년 대비 15.5% 증가)을 웃돈다. 3월 12일 StoneX 역시 브라질의 2026/27 커피 생산 전망치를 7,530만 백으로 상향했다. 이는 11월 추정치인 7,070만 백보다 늘어난 수치다. 동시에 StoneX는 2026년 세계 커피 공급 과잉이 2025년의 180만 백에서 1,000만 백으로 확대돼 6년 만의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현재 마케팅 연도(10월~9월) 세계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억 3,865만 8,000백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여전히 민감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 농무부(USDA) 해외농업국(FAS)의 12월 18일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26년 세계 커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기록적인 1억 7,884만 8,800백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아라비카 생산은 4.7% 감소한 9,551만 5,000백으로 줄고, 로부스타 생산은 10.9% 증가한 8,333만 3,000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커피 생산이 3.1% 감소한 6,300만 백으로 줄어드는 반면, 베트남의 생산량은 6.2% 증가한 4년 만의 최고치인 3,080만 백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25/26년 기말 재고는 2024/25년의 2,130만 7,000백에서 5.4% 감소한 2,014만 8,000백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달러 흐름, ICE 재고 수준, 브라질과 베트남의 생산·수출 동향, 해상 물류 비용을 핵심 변수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커피 선물 가격의 반등 탄력이 약해질 수 있으나, 재고 감소와 공급 차질이 동시에 심화되면 하락 폭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브라질과 베트남의 공급 확대가 더 뚜렷해질 경우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모두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기사 작성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수치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하며, 본문에 담긴 견해는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견해를 의미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