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Pfizer, PFE)는 호르몬 수용체 재조합 복구(HRR) 유전자 변이가 있는 전이성 거세감수성 전립선암(mCSPC·mHSPC) 남성을 대상으로 한 핵심 3상 TALAPRO-3 연구의 세부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탈제나(TALZENNA·탈라조파립)라는 경구용 PARP 억제제와 엑스탄디(XTANDI·엔잘루타마이드)라는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억제제를 병용한 치료 효과를 평가한 것이다.
2026년 5월 30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TALZENNA와 XTANDI 병용요법은 위약과 XTANDI 병용요법에 비해 방사선학적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2%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선학적 진행무진행생존율(rPFS)은 영상 검사상 암이 진행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을 뜻하며, 암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화이자는 3년 시점에서 TALZENNA와 XTANDI 병용군의 rPFS 비율이 77%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점 위약과 XTANDI 병용군의 rPFS는 56%였다. 중앙 추적 관찰 기간이 37개월 이상인 시점에서도 TALZENNA와 XTANDI 병용군의 중앙 rPFS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고, 위약과 XTANDI 병용군은 46개월로 집계됐다.
이번 병용요법의 rPFS 개선 효과는 사전 지정된 환자 및 질병 하위군 전반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여기에는 연령, 글리슨 점수, 지역, PSA 수치, 그리고 BRCA 변이 대 비-BRCA HRR 유전자 변이 상태가 포함됐다. 글리슨 점수는 전립선암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기준이며, PSA는 전립선 특이항원으로 병의 경과를 보는 데 자주 활용되는 지표다. 3년 시점에서 BRCA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는 rPFS가 77% 대 49%, BRCA가 아닌 HRR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서는 76% 대 60%로, 모두 위약과 XTANDI 병용 대비 우위를 보였다.
전체 생존기간(OS) 중간 분석에서는 주요 2차 평가변수인 OS 개선을 향한 강한 추세가 관찰됐으나, 어느 치료군에서도 중앙 OS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TALZENNA와 XTANDI 병용요법은 PSA 진행까지의 시간과 이후 항암치료 시작까지의 시간도 위약과 XTANDI 병용요법보다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며, OS는 최종 분석에서 공식적으로 평가될 예정이다.
안전성 측면에서 TALAPRO-3에서 확인된 TALZENNA와 XTANDI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필은 각 약물의 기존 알려진 특성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빈혈, 피로, 호중구 감소, 무력증이었다. 이 가운데 3등급 이상으로 분류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빈혈로, TALZENNA와 XTANDI 병용군의 51%에서 보고됐고 대조군에서는 3%에 그쳤다. 빈혈로 인해 TALZENNA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5%였다. 전반적으로 이상반응은 용량 조절과 보조 치료를 통해 대체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탈제나는 PARP 억제제로,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를 방해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계열의 약물이다. 엑스탄디는 전립선암의 성장에 관여하는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를 차단하는 약물로, 전립선암 치료에서 널리 활용돼 왔다. 이번 결과는 HRR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 표적 치료와 호르몬 경로 억제를 결합한 전략이 질병 진행을 지연시킬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rPFS와 PSA 진행 지연이 동시에 관찰된 만큼, 향후 최종 생존 결과가 확인될 경우 해당 치료 조합의 임상적 위치가 더 분명해질 수 있다.
다만 안전성에서는 빈혈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른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입장에서는 이번 데이터가 전립선암 치료 시장에서 탈제나와 엑스탄디 병용요법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전립선암은 고령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 암종으로, 변이 유무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지는 만큼 HRR 변이 환자군을 겨냥한 치료 확대 가능성도 주목된다. 한편, 화이자 주가는 5월 29일 금요일 정규장에서 26.18달러로 마감해 전일 대비 0.04달러(0.15%) 상승했다.
이번 결과는 향후 최종 전체 생존율 데이터와 맞물려 전립선암 신약 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관련 치료제 시장의 관심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