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가격, 월말 마감 앞두고 대부분 계약에서 두 자릿수 하락

밀 선물시장이 금요일 대부분의 계약월에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하며 월말을 맞았다. 국제유가 하락과 주말을 앞둔 자금 이탈이 가격을 압박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4달러 내렸고, 미국과 이란의 제안된 합의를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카고 연질적색겨울밀(SRW) 선물은 대부분 계약월에서 10~13센트 하락했으며, 7월물은 주간 기준 35와 3/4센트 내렸다. 캔자스시티 경질적색겨울밀(KC HRW) 선물도 12~15와 1/2센트 하락했고, 7월물은 이번 주 32와 3/4센트 떨어졌다. 미니애폴리스 봄밀(MPLS spring wheat) 역시 장중 12~13와 1/2센트 하락했으며, 7월물은 지난 금요일 이후 25와 3/4센트 내렸다.

2026년 5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USDA)는 이날 오전 수출판매 자료를 발표해 구작(old crop) 기준 순취소 80만7348톤(MT)을 집계했다. 이는 해당 마케팅연도(MY)의 최저치다. 다만 일부 물량은 2026/27년산으로 이월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로는 일본에서 17만1600톤의 순감소가 나타났고, 파나마로의 10만8500톤 취소와 멕시코로의 10만3300톤 취소도 확인됐다. 신곡(new crop) 판매은 총 105만8000톤으로 집계돼 해당 마케팅연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년 같은 주보다 48.66% 증가했다. 최대 구매국은 25만2100톤을 사들인 일본이었고, 필리핀이 16만6900톤, 멕시코가 12만5600톤을 매입했다.

주간 파생상품 수급도 약세 흐름을 뒷받침했다. 주간 CFTC 자료에 따르면, 관리형 자금(managed money)은 화요일 기준 CBT 밀의 순숏포지션을 1만3907계약 늘려 1만8706계약으로 확대했다. 여기서 순숏포지션은 하락에 베팅한 계약이 매수 포지션보다 많은 상태를 뜻한다. 반면 투기적 자금(spec funds)은 같은 기간 KC 밀의 순롱포지션을 3205계약 줄여 2만6870계약으로 낮췄다. 순롱포지션은 상승에 베팅한 계약이 더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러시아 농업부는 2025/26년 자국의 밀 수출을 5000만톤으로 추산했다. 프랑스의 경우 FranceAgriMer에 따르면 밀 작황 평가는 78%의 양호·우수(gd/ex) 수준에서 3% 하락했다.

계약월별 종가는 다음과 같다. 7월물 CBOT 밀6.10와 1/2달러에 마감해 13와 1/2센트 하락했고, 9월물 CBOT 밀은 6.23와 1/2달러로 13와 1/2센트 내렸다. 7월물 KCBT 밀은 6.49와 3/4달러로 15와 1/2센트 하락했고, 9월물 KCBT 밀은 6.61와 1/2달러로 15와 1/4센트 떨어졌다. 7월물 MIAX 밀은 6.64와 3/4달러로 13와 1/2센트 내렸고, 9월물 MIAX 밀은 6.89와 1/2달러로 13와 1/2센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원유 약세, 수출 판매의 구작 취소, 그리고 주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이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밀 가격의 추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참고: CBOT는 시카고상품거래소, KCBT는 캔자스시티상품거래소, MIAX는 미니애폴리스 계열 밀 선물시장을 가리킨다. SRW는 연질적색겨울밀, HRW는 경질적색겨울밀을 뜻하며, 봄밀은 주로 제빵용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품종으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