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거진 이란 협상 변수…유가·금리·환율에 긴장 고조

유럽과 글로벌 금융시장을 앞두고 또 하나의 변수로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떠올랐다. 다만 최종 승인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남아 있어, 시장은 주말까지 결과를 지켜보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2026년 5월 29일,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연장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로, 이 구간의 통행 차질은 국제유가 급등과 물류 비용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합의의 성사 여부는 단순한 외교 이슈를 넘어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 위험자산 투자심리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아시아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비교적 제한적이다. 달러는 보합세를 보였고, 채권은 주 초반 확보한 상승분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연료 가격 압박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서 쉽게 물러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더 오를 경우 미국 내 물가 부담이 커지고, 이는 정책 결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도 중동 평화 합의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가계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 경기 부담이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추가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높은 유가와 높은 금리가 동시에 작용할 경우 경제 성장 둔화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리와 물가를 둘러싼 시선은 유럽과 일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는 금요일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상승 폭은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6월 금리 인상 기대를 더욱 굳힐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뜻하며, 중앙은행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정책을 조정한다. 따라서 이번 유럽 물가 지표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일본 도쿄의 5월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밑돌며 4개월 연속 목표 이하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장 생산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은 여전히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