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급락 우려 속에도 메르카도리브레는 왜 여전히 매수 대상인가

시장 급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일부 성장주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 전자상거래 대기업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NASDAQ: MELI)는 약 고점 대비 35% 하락한 상태에서도, 오히려 주목할 만한 성장주로 거론되고 있다.

2026년 5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이 본격적인 붕괴 국면에 진입했는지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다만 글 작성 시점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최근 몇 차례 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보였고, 경기순환 조정 주가수익비율로 불리는 셰일러 P/E 비율(Shiller P/E ratio)41을 기록했다. 셰일러 P/E는 최근 10년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가 비싼지 판단하는 대표적 지표로, 닷컴 버블 정점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수준이라는 점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급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성장주 전반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메르카도리브레는 시가총액 대비 조정 폭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라틴아메리카의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수요를 결합해 성장해 온 기업으로, 소비재 재량주(consumer discretionary stock)에 속한다. 소비재 재량주는 경기와 소비심리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큰 업종을 뜻하며, 온라인 쇼핑과 결제·대출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하는 메르카도리브레의 사업 구조는 이 범주에 맞닿아 있다.

메르카도리브레 로고
이미지 출처: The Motley Fool.


메르카도리브레 주가가 흔들리는 이유

메르카도리브레는 라틴아메리카의 구조적 한계를 사업 기회로 바꾸며 성장해 왔다. 현금 거래 비중이 높아 은행 접근성이 낮은 고객에게 금융 상품을 제공하면서 지역 핀테크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았고, 배송 인프라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류 사업도 구축했다. 이러한 전략은 지역 시장에서 강한 경쟁우위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의 일부 결정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했다. 전자상거래 부문에서는 경쟁 강화를 위해 가격을 낮췄고, 그 결과 마진율 하락이 발생했다. 투자자들은 이익률이 줄어드는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핀테크 사업인 메르카도 파고(Mercado Pago)에서는 대출 규모가 매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고객의 상환 실패에 대비해야 하는 대손 위험도 커졌다. 여기서 대손 위험이란 빌려준 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을 의미하며,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수익성을 직접적으로 흔드는 요소다.

이 같은 우려는 실제 실적에도 반영됐다. 과거 두 자릿수 후반까지 성장하던 순이익 증가율은 2025년 연간 5%로 둔화됐고, 최근에는 2026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수익성 둔화는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지표 중 하나인 만큼,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메르카도리브레가 여전히 매수 대상인 이유

다만 매출 흐름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메르카도리브레의 성장 여력은 여전히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2026년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현재의 수익성 둔화가 장기 성장성을 훼손했다기보다, 확장 과정에서 감수한 비용 증가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회사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낮은 마진을 받아들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경쟁사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규모의 물류·결제·대출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처럼 디지털 전환이 계속 진행되는 시장에서는 규모의 경제가 매우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한다.

금융 부문에서도 메르카도리브레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잠재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대출 한도를 더 엄격하게 제한하기 시작했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차입자의 상환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AI 기반 신용평가는 방대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부실 가능성이 높은 대출을 줄이는 데 쓰인다. 이는 단기적으로 대출 확대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실률을 낮춰 금융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읽힌다.

이처럼 회사가 수익성 압박을 감수하면서도 리스크 통제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병행하는 전략은, 단기 실적에는 불리할 수 있으나 장기 주가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당장은 낮은 이익률과 높은 연체율에 반응하더라도, 사업 기반이 견고해지고 대출 관리가 안정되면 다시 평가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주가와 시장 반응은 어떻게 볼 수 있나

현재 메르카도리브레 주가는 탄력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회사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은 중장기적으로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자상거래 마진 하락과 대출 부실 확대는 지금 당장 환영받기 어려운 요인이지만, 기업이 이 문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하느냐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급격히 커지는 대출 포트폴리오에서 손실을 줄일 수 있는지, 그리고 낮아진 이익률을 거래량 확대와 플랫폼 지배력 강화로 상쇄할 수 있는지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회사가 단기적인 이익 감소를 감수한 대가로 장기적인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한다면, 향후 주가 반등의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 반대로 성장 속도는 유지되더라도 부실 대출이 계속 확대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과 함께 추가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메르카도리브레에 지금 투자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본문은 회사가 현재의 하락 국면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성을 갖춘 종목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 전반의 조정 가능성과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시에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주가 변동성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메르카도리브레는 단기적으로는 이익 압박을 받고 있지만, 매출 성장과 리스크 관리 강화라는 두 축을 통해 장기 경쟁력을 높이려는 단계에 있다.


참고로 살펴볼 점

이 기사에서는 메르카도리브레가 나중에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다만 시장이 실제로 급락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으며, 현재로서는 S&P 500의 하락 흐름과 셰일러 P/E 41이라는 높은 평가가 투자 심리를 흔드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글 말미에서는 메르카도리브레가 모틀리풀의 ‘지금 사야 할 10개 종목’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지만, 이 기사 본문은 그와 별개로 메르카도리브레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메르카도리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