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로그디바이스, 15억달러에 엠파워 세미컨덕터 인수 협상 중…블룸버그 보도

미국 반도체 업체 애널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가 인공지능(AI) 칩 기업 엠파워 세미컨덕터(Empower Semiconductor)를 약 15억달러의 현금으로 인수하기 위해 고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2026년 5월 19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전해졌다. 이 보도는 관련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한 것이다.

엠파워 세미컨덕터는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전력 관리 칩 업체로, AI 프로세서와 데이터센터용 전압 조절 칩을 제조하는 회사라고 회사 웹사이트에 소개돼 있다. 전압 조절 칩은 반도체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전력을 세밀하게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AI 인프라에서 중요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저장장치를 모아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 작업을 처리하는 시설을 뜻한다.

이번 거래는 생성형 AI 워크로드를 처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급증 속에서 추진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화요일에도 거래가 발표될 수 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해당 보도를 즉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애널로그디바이스와 엠파워 세미컨덕터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곧바로 응답하지 않았다.

매사추세츠주 윌밍턴에 본사를 둔 애널로그디바이스는 항공우주, 자동차,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자사 반도체에 대한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2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애널로그디바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50% 이상 상승했다.


시장 해석을 보면, 이번 인수 협상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애널로그디바이스는 AI 전력 관리 역량을 강화하며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넓힐 가능성이 크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 효율을 높이는 부품 수요도 커지고 있어, 관련 업체 간 인수합병은 업계 내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는 흐름을 반영한다. 특히 전력 관리 칩은 AI 서버의 안정성과 전력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이번 협상은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AI 인프라 경쟁의 한 축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협상 단계로, 최종 조건과 거래 성사 여부에 따라 시장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