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꾸준한 배당 성장을 보이는 기업이 포트폴리오의 하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트리바리에이트 리서치(Trivariate Research)가 제시했다.
미국 증시는 화요일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는 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025년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 한때 4.6%를 웃돌았다. 채권 수익률이 오르면 주식, 특히 미래 실적 기대가 큰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이 커져 증시에 압박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2026년 5월 1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트리바리에이트 설립자 애덤 파커는 최근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투자자들이 주식 포트폴리오 안에서 방어적으로 움직이고자 할 때는 보다 예측 가능한 매출 흐름을 찾았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이런 성격의 방어주로 제약, 통신,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업종이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필수소비재는 경기와 관계없이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판매하는 업종을 뜻하고, 유틸리티는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서비스 기업을 가리킨다.
그러나 방어주를 찾는 방식은 바뀌고 있다. 파커는 “오늘날 가장 큰 과제는 전통적인 방어 영역이 한 번도 이처럼 작아진 적이 없다는 점”이라고 적었다. 그는 S&P 500 시가총액에서 이들 전통적 방어 업종이 25년 전에는 약 30%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10%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즉, 전통적인 방어 섹터만으로는 시장 전체를 충분히 대표하거나 방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트리바리에이트는 최소 지난 5년간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 왔고, 앞으로도 배당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했다. 동시에 예상 매출 성장률이 최소 7%, 예상 이익 성장률이 10% 이상인 기업만 포함했다. 배당 성장주는 단순히 높은 배당수익률을 주는 종목이 아니라, 현금흐름과 이익 성장에 기반해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릴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뜻한다. 금리 상승기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이러한 종목이 배당과 성장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이번 조건을 통과한 종목 가운데 하나는 해충 방제업체 롤린스(Rollins)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배당금을 10% 넘게 인상해 주당 18센트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올렸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약 1.4%이며, 주가는 2026년 들어 약 10% 하락했다. 롤린스는 지난주 투자자 행사인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고, 월가 주요 기관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인베스터 데이는 기업이 중장기 전략과 성장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행사로, 향후 실적 기대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골드만삭스의 조지 통 애널리스트는 이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매출, 이익,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 전반에서 두 자릿수 복합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롤린스는 주거용, 상업용, 흰개미 방제 등 여러 성장 동력에 힘입어 경제와 인공지능 환경에서도 견조함을 보일 수 있는 지속적 성장주로 본다”고 덧붙였다. LSEG에 따르면 롤린스를 담당하는 19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2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약 18%의 상승 여력을 가리킨다.
액화천연가스(LNG) 관련주 차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도 배당 성장주 목록에 포함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분기 배당금을 10% 넘게 올려 주당 약 56센트로 조정했다. 현재 배당수익률은 0.9% 수준으로 높지 않지만, 주가는 올해 들어 26% 상승했다. 중동 지역에서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LNG 생산이 줄어든 점이 주가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LNG는 천연가스를 극저온으로 액화한 연료로, 운송과 수출에 적합해 글로벌 에너지 수급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차니에르는 이달 초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했다. 회사는 올해 조정 EBITDA를 72억5,000만달러에서 77억5,000만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종전 가이던스인 67억5,000만달러에서 72억5,000만달러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75억4,000만달러와 비교해도 상단이 더 높은 숫자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이익으로, 기업의 영업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때 자주 쓰이는 지표다.
미즈호의 가브리엘 모린 애널리스트는 “물동량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 회사는 분기 중 총 187척의 화물선을 수출해 4분기 2025년에 세운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고 평가하며 이 종목에 대해 아웃퍼폼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우리는 강한 물동량 전망과 지속적인 프로젝트 실행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LSEG 기준으로 차니에르를 추적하는 24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23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현재보다 거의 23% 높은 수준을 가리킨다.
트리바리에이트의 목록에는 이 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애벗 래버러토리스(Abbott Laboratories), 애브비(AbbVie), 스트라이커(Stryker)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각기 다른 산업에 속해 있지만, 공통적으로 안정적인 배당 확대 이력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으로 분류됐다.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이러한 종목들이 단순한 방어주를 넘어 성장과 현금흐름을 동시에 노리는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다.
핵심 정리 : 트리바리에이트 리서치는 전통적 방어주 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만큼, 배당 성장률이 높고 실적 성장도 뒷받침되는 종목이 하락장 완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롤린스와 차니에르 에너지는 애널리스트들의 높은 매수 선호와 목표주가 상승 여력까지 더해지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