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몬드 제임스 “SM에너지, 주가 더 오를 여력 있다”…목표주가 55달러로 상향

SM에너지(SM Energy)가 이란 전쟁과 이에 따른 유가 상승의 수혜를 크게 입은 가운데, 여전히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이 에너지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언더퍼폼(Underperform)’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5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화요일 종가 대비 60%의 추가 상승 여력을 뜻한다.


2026년 5월 20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레이몬드 제임스의 존 프리먼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SM은 이란 전쟁 이후 유가 움직임의 가장 큰 수혜주 중 하나였으며,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가 선물곡선(current strip) 대비 우리의 강세 유가 전망은 여전히 충분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current strip은 시장이 현재 기대하는 원유 선물가격 경로를 뜻하며,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향후 유가 전망을 가늠한다. 즉, 레이몬드 제임스는 시장의 현재 가격 반영치보다 더 높은 유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그 차이가 SM에너지의 실적과 주가에 추가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석유·가스 생산업체인 SM에너지의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84% 급등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원유 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면서 국제유가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026년 들어 76% 상승했으며, 최근에는 배럴당 약 1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연초에는 배럴당 약 57달러 수준에서 출발한 만큼, 유가 상승 폭이 매우 컸다.

WTI는 미국 원유 시장의 대표 벤치마크다. 일반적으로 WTI 가격이 오르면 탐사·생산 기업의 현금흐름이 개선되며, 그 효과는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특히 생산량이 일정한 기업은 유가 상승분이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에너지 업종 전반이 강한 탄력을 받는 경향이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는 중동 전쟁이 조기에 끝나든 그렇지 않든, SM에너지가 이미 최근의 “유가발 현금흐름 급증” 덕분에 추가 상승 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프리먼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만든 현금흐름 급증이 회사가 합병 이후 대차대조표를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이는 최근 부채 축소 이전에는 동종 업계 대비 또 다른 큰 약점이었다고 설명했다.

SM에너지는 지난 1월 탐사·생산 기업 Civitas Resources와의 합병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합병 이후 회사는 부채 감축에 속도를 냈고, 프리먼은 절대 부채 규모를 약 7억 달러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 결과 레버리지(부채비율)가 4분기까지 1배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자신들의 유가 전망이 유지될 경우 그 시점은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버리지는 기업이 벌어들인 돈에 비해 얼마나 많은 빚을 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낮아질수록 재무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SM에너지의 부채 축소와 현금흐름 개선은 단순한 단기 호재를 넘어, 향후 이자 비용 부담 완화와 투자 여력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월가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SM에너지를 커버하는 애널리스트 14명 가운데 6명은 매수 또는 적극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7명은 보유 의견을 내놨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이번 상향은 시장 평균과는 다소 다른 강세 시각을 드러낸 셈이다.

향후 SM에너지 주가의 핵심 변수는 결국 국제유가 흐름미국·이란 전쟁의 전개, 그리고 회사의 부채 감축 속도가 될 전망이다.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경우 현금흐름 개선과 재무구조 정상화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유가가 하락하면 최근 주가 랠리의 속도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유가 상승과 재무 개선 효과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SM에너지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