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오는 2031년까지 25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전략을 내놨다. 이번 계획에는 캐나다 국내 AI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5억 캐나다달러(약 3억6,005만 달러) 규모의 기술기금도 포함됐다.
2026년 6월 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토론토에서 이른바 “AI for all”이라는 이름의 계획을 발표했다. 캐나다 기업들이 정보 처리 속도를 높이고 국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AI 도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전략이 국내총생산(GDP)을 3% 끌어올리고, 핵심 경제 부문 전반에서 AI 상용화와 채택이 확대되면서 약 2,000억 캐나다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새로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의 디지털 부문은 현재 약 80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GDP에 1,400억 캐나다달러 이상을 보탠다. 이 가운데 15만 개의 일자리는 AI와 직접 연관돼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캐나다 테크 성장기금(Canadian Tech Growth Fund)은 캐나다 AI 기업과 미국 기술기업 사이의 자금 조달 격차를 메우기 위해 5억 캐나다달러를 배정받는다. 이 기금은 연방정부가 캐나다 AI 기업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분 투자는 기업의 일부 소유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대출이나 보조금과는 다른 자본 지원 수단이다.
캐나다 개발은행(Business Development Bank of Canada)도 중소기업이 AI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5억 캐나다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자금과 기술 인력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 AI 도입 비용을 낮추는 정책이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정부는 어린이의 정보와 온라인 활동을 보호하는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입법을 도입하고, 딥페이크 대응과 개인 데이터에 대한 소비자 통제권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제처럼 보이도록 조작한 영상·음성·이미지를 뜻한다. 이와 별도로 5,000만 캐나다달러를 투자해 새롭게 등장하는 AI 위험을 감시하고 AI 시스템의 투명한 평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이러한 규제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적 해석을 곁들이면, 이번 전략은 단순한 기술 육성책을 넘어 고용 확대, 생산성 제고, 자본시장 지원, 규제 정비를 동시에 겨냥한 종합 패키지에 가깝다. 특히 25만 개 일자리 창출과 GDP 3% 확대라는 목표는 캐나다가 AI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강한 신호로 읽힌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실제 민간 투자와 현장 도입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향후 정책 집행 속도와 기업의 수용 능력에 달려 있다. 규제 측면에서도 개인정보 보호와 딥페이크 대응이 병행되는 만큼, 캐나다는 혁신 촉진과 소비자 보호 사이의 균형을 얼마나 정교하게 맞추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AI for all”이라는 구호 아래 추진되는 이번 계획은 캐나다가 AI 상용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부가 직접 자금과 제도를 결합해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