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SQM, 리튬 가격 상승에 1분기 순이익 2배로 증가…시장 예상치는 하회

칠레 리튬 생산업체 SQM(Sociedad Química y Minera de Chile)이 리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다만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6년 5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QM은 1분기 순이익이 3억6,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화요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3,8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로이터와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4억2,600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인 SQM의 1분기 매출은 1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16억2,000만 달러도 웃돌았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장치에 널리 쓰이는 핵심 원자재로, 최근 수년간 공급과 수요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으로 꼽힌다. 이번 실적은 특히 리튬 가격이 회사 수익성에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준다.

1분기 SQM의 평균 실현 리튬 가격은 약 95% 상승했고, 판매량도 25% 늘어난 6만9,000메트릭톤의 탄산리튬 환산 기준을 기록했다. 탄산리튬 환산 기준은 서로 다른 리튬 제품을 하나의 기준으로 환산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시장에서는 생산량과 판매량을 가늠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리튬과 파생제품 부문 매출은 가격 상승과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1분기 11억9,000만 달러100% 이상 증가했다. SQM은 이러한 성장 배경으로 전기차에너지 저장 시스템에서의 수요 확대를 들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여서, 관련 업계는 향후 수요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QM은 올해 리튬 판매량 증가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연간 판매량이 종전 전망치인 10% 증가보다 높은 15%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가격과 수요가 함께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은 향후 원가, 생산, 시장 가격 흐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여전히 클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SQM의 실적은 리튬 가격 회복이 관련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동시에 애널리스트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점은 투자자들에게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이 가격 환경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킨다.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리튬 산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유지될 경우, SQM의 매출 확대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은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 지역별 정책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어, 향후 실적 전망은 여전히 변동성을 동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