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주가 장기 투자자에게 보내는 경고음…미국 증시, 고평가 논란 속 변동성 확대

5월 마지막 주에 접어들며 주가가 한때 하락세를 보였지만 곧바로 반등하면서 다시 상승했다. 현재 S&P 500 지수(SNPINDEX: ^GSPC)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이 걱정과 불확실성의 벽을 타고 오르는 것일 수 있지만, 반대로 투자자들이 시장의 잠재적 위험을 충분히 주시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현재 신중함을 택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 이유는 분명하다.

2026년 5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지수에 대한 장기 투자 관점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밸류에이션, 즉 평가가치가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밸류에이션은 주식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로 확인한다. 현재 시장의 대표 지수인 S&P 500 ETF와 같은 방식으로 분산투자하는 전략은 쉽게 시장 전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지수가 비싸게 거래될 때는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오랫동안 많은 투자자에게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방법의 장점을 강조해 왔다. 버핏은 은퇴 시점인 2025년 말 이전부터 현금 비중을 늘려왔고, 그의 후임자 역시 같은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현금 규모를 더 키워 약 4,000억 달러에 이르게 했다. 이는 버핏과 후임자 그렉 아벨 모두 현재 시장에서 크게 매력적인 매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비싸질수록 대형 장기 투자자들은 현금을 쌓아 두는 경향이 강해진다.

이를 뒷받침하듯 S&P 500의 주가수익비율은 27.4배에 달한다. 이는 역사적으로 지수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이 19배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시장이 향후 이익 증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현재의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더욱 부담스럽다.

투자자들이 소화해야 할 우려는 많지만, 가장 큰 변수는 중동 지정학적 갈등이다. 해당 지역에서 쏟아지는 뉴스에 따라 투자 심리가 급변하면서 S&P 500은 큰 폭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흐름은 갈등이 끝나기 전까지 쉽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갈등이 세계 원유 공급을 줄여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셰브런(Chevron)의 최고경영자 마이크 워스는 시장이 이러한 공급 차질을 충분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핵심은 투자자들이 에너지 시장의 기초여건보다 갈등의 일일 전개에 반응하고 있다는 데 있다. 원유는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며, 정상화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그리고 그 정상화는 갈등이 끝난 뒤에야 가능하다. 그 전까지 세계는 높은 에너지 비용을 감내해야 하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운송비와 생산비를 자극해 소비 전반의 물가 압력을 확대하는 경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이 세계 경제를 글로벌 경기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미 소비자들의 재무적 부담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견조한 기업으로 꼽히는 월마트(Walmart)조차 전망의 불확실성을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가 소비자와 경기 상황을 우려한다면, 투자자들 역시 그 신호를 가볍게 볼 수는 없다.

“5월 마지막 주는 ‘신중하라’고 말하고 있다.”

향후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다만 현재는 불확실성, 경제 우려, 높은 시장 평가가치가 동시에 겹쳐 있는 시기다. 이런 환경은 공격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기에는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버크셔 해서웨이의 행보처럼 한발 물러서서 시간을 두고 기다리며 현금을 늘리는 전략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언젠가는, 어쩌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다시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지금 사야 할까. 이에 앞서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모틀리 풀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투자자들이 지금 사야 할 10개 종목을 새롭게 선정했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선정된 10개 종목은 향후 수년간 큰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소개됐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명단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가 47만7,813달러가 되었을 것이며,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선정됐을 때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면 132만88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다. 또한 스톡 어드바이저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986%로, S&P 500의 208%를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개인 투자자들로 구성된 투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사 말미에 따르면, 이번 글의 작성자인 루번 그레그 브루어(Reuben Gregg Brewer)는 언급된 종목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 풀은 버크셔 해서웨이, 셰브런, Vanguard S&P 500 ETF, 월마트에 대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아울러 나스닥은 이 글에 포함된 견해가 작성자의 시각이며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시장 전망과 해석을 종합하면, 이번 분석은 단기적인 지수 강세가 반드시 장기적인 매수 신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S&P 500의 높은 P/E 배수는 이미 기대가 상당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동발 에너지 가격 충격은 물가와 성장률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시장은 지정학적 뉴스와 유가 흐름에 따라 빠른 반응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변동성 확대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격 매수보다 자산 배분과 현금 비중 관리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고 기업 이익이 예상보다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현재의 고평가 논란은 일부 완화될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