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 재점화에 뉴욕증시 하락…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긴장 고조

올랜도(플로리다) 5월 19일(로이터) – 월가가 화요일 인플레이션 우려에 다시 한 번 밀리며 하락했다. 장기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대해 엇갈리는 신호를 대체로 무시했고, 수요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2026년 5월 1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필자 제이미 맥기버는 이날 칼럼에서 엔비디아 실적 전망도 함께 점검했다. 시장에서는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으나, 이 결과는 회사와 더 넓은 기술주 섹터에 있어 잠재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인공지능(AI) 붐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둔화한다면, 그 원인은 가장 전통적인 요인 중 하나인 금리 상승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서 말하는 금리 상승은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 주식의 미래 가치가 할인되는 압력을 받는 현상을 뜻한다.

이번 장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기사로는 마이크 돌런의 “워시의 합류로 장기채는 안전망을 잃었다”, 차기 연준 의장의 독립성 비전,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휴전을 서둘러 연장하지 않는다는 스콧 베선트 발언, 영국 재무부가 대형 슈퍼마켓에 식료품 가격 상한을 압박했다는 소식, 그리고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3,500억 달러 규모의 변동을 겪을 수 있다는 옵션 시장 신호 등이 있다.


오늘의 핵심 시장 움직임

주식시장에서는 한국 증시가 3.3% 하락했고,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한 반면 영국 증시는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에서는 S&P 500다우지수가 각각 0.7% 내렸고, 나스닥지수0.8% 하락했다. 기술주와 성장주 전반에 금리 부담이 반영된 흐름이다.

섹터별로는 S&P 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5개가 하락하고 6개가 상승했다.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 산업재, 금융 업종이 1% 이상 내렸고, 소재 업종은 2%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아카마이 테크놀로지가 회사채 발행 여파로 6% 떨어졌고, 시스코는 3%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달러당 159엔을 넘어섰고, 도쿄 당국은 경고 수위를 높였다. 인도 루피화는 사흘이 아닌 6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저치를 새로 썼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은 아시아 통화 전반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올라 5.20%를 시험했다. 미국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50% 넘는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재가속 위험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자재·귀금속 시장에서는 유가가 약 0.8% 하락했다. J.D. 밴스가 이란 관련 진전을 언급한 영향이다. 안전자산 성격의 귀금속은 더 큰 압력을 받았다. 은 1%, 백금은 각각 4% 떨어졌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둔 시장의 시선

수요일 실적을 내놓는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다. 시장은 또 하나의 대형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AI 시스템 학습에 쓰이는 칩 시장에서 수년간 사실상 독주해온 엔비디아는 이제 자체 칩을 개발하는 대형 기술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시장 규모는 더 커졌지만, 경쟁은 훨씬 치열해졌다.

실적이 매우 강해도 주가가 즉각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최근 사례가 보여준다. 지난 2월 엔비디아는 매출이 94% 급증했음에도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5.5% 급락했다. 이는 10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었다. 이어 다음 날에는 추가로 4% 떨어지며 이틀 만에 시가총액 4,5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가 3% 내렸고, 그 이전인 8월 27일 실적 발표 후 3거래일 동안은 6% 하락했다.

“수십억 달러의 매출 증가가 곧바로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는 엔비디아가 실적 자체보다도 앞으로의 성장률, 경쟁 구도, 금리 환경, 그리고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까지 함께 평가받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장기 금리 상승은 미래 이익의 현재가치를 낮추기 때문에,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단순한 개별 종목 이벤트가 아니라, AI 랠리 전체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시험대라는 해석이 나온다.


영국과 일본의 정책 리스크도 확대

영국에서는 화요일 발표된 고용 지표가 좋지 않았다. 4월 급여명부(payrolls)는 10만명 감소해 팬데믹 시작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요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월간 기준으로는 큰 폭 상승이 예상되지만, 연간 상승률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영란은행(BoE)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지, 아니면 취약해진 노동시장을 지지할지 더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

일본은 외환시장 개입 경고를 다시 꺼냈다. 사츠키 카타야마 재무상은 파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도쿄가 필요한 경우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엔화는 달러당 160엔 부근으로 밀리고 있으며, 이는 일본이 지난 4월 30일 엔화를 매수하며 시장에 재개입한 계기가 된 수준과 비슷하다. 트레이더들은 이에 주목하며 달러 매수·엔 매도 포지션을 일부 줄일 수 있다. 다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이 4월 30일 이후 엔화 방어에 10조엔을 썼다면, 이는 불과 세 주 남짓의 시간을 벌기 위해 투입된 막대한 비용이라는 지적도 가능하다.


내일 시장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재료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지역 전개 상황, 일본의 5월 단칸지수,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기준금리 결정, 대만의 1분기 경상수지4월 수출주문, 독일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유로존의 4월 최종 CPI, 영국의 PPI 및 CPI, 그리고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재무특별위원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증언하는 일정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재무부가 200억달러 규모의 20년물 국채를 입찰에 부치고, 4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실적 발표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로우스, 타깃이 포함된다.

Trading Day는 매주 평일 아침 이메일 뉴스레터로도 제공된다. 다만 이번 기사에 담긴 견해는 작성자 개인의 것으로, 로이터 뉴스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