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Micron, NASDAQ: MU)은 최근 뉴욕 증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종목 가운데 하나로, 마침내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마이크론 주가는 기업가치 1조달러 기준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으며, 엔비디아, 브로드컴, 대만반도체(TSMC), 삼성전자 등과 함께 이른바 ‘1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026년 5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론 주가 급등의 직접적 촉매는 UBS의 공격적인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었다. UBS는 마이크론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크게 올렸으며,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두 배 이상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장중 한때 주가는 18.7%까지 뛰어오르며 기업가치가 한때 1조달러를 넘어섰다.
UBS는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와 같은 고객사와의 장기 메모리 공급 계약을 통해 2029년까지 가격과 수요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계약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흔히 말하는 공급 가시성을 높여 향후 실적 예측을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DRAM과 낸드플래시처럼 데이터 저장에 쓰이는 핵심 부품으로, 수급 변화에 따라 가격과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UBS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산업 구조가 달라지고 있어 이 같은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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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마이크론이 1조달러 기업으로 올라서기까지의 배경에는 AI 붐이 촉발한 메모리 부족 현상이 있다. 지난해 가을 이후 메모리 관련 종목들은 전례 없는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와 DRAM 수요가 크게 늘었고, 그 결과 마이크론과 경쟁사들의 실적도 동반 개선됐다.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800% 이상 상승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마이크론의 급등은 단순한 밸류에이션 확대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회사의 최근 분기 매출은 196% 급증한 239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였던 192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22%에서 67.6%로 크게 확대됐고, 순이익은 거의 10배 증가한 138억달러에 달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2.20달러로 월가 예상치 8.65달러를 상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해 기업의 본질적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자주 활용된다.
이 같은 수치는 마이크론이 실적 호조를 실제로 입증하고 있으며, 월가가 회사의 성장 속도를 과소평가해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AI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경우 마이크론의 향후 이익 전망도 추가 상향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다면 지금 마이크론을 사도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적어도 현재로서는 긍정론이 우세하다. 지난 8개월 동안 메모리 부족이 더 뚜렷해지고, 투자자들이 AI 사이클의 성격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마이크론 주가는 탄력을 받아왔다. UBS의 분석처럼 이러한 호재는 2029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마이크론은 올해 순이익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기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기준 1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다른 반도체 종목이나 대형 기술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으로 평가된다.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앞으로 예상되는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을 뜻하며, 숫자가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물론 메모리 업종 특유의 경기순환성은 여전히 위험 요인이다. 공급 과잉이 다시 나타나거나 AI 투자가 둔화될 경우 업황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사이클의 저점은 과거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지적된다. AI가 메모리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어, 예전처럼 급락과 급반등을 반복하더라도 이전보다 견조한 수익 기반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MU 차트 데이터: YCharts
UBS가 제시한 1,625달러 목표주가가 현실화될 경우 마이크론의 시가총액은 1조8,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상당하다는 의미이지만, 동시에 시장의 기대가 이미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장기 공급 계약, 견조한 실적 개선이라는 긍정 요인과 함께 메모리 업종의 변동성, 경기 민감성, 공급 확대 가능성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한편 마이크론을 둘러싼 투자 논의와 별개로, 해당 매체의 분석팀은 투자자들이 지금 매수할 만한 다른 10개 종목을 따로 제시했으며, 마이크론은 그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과거 넷플릭스와 엔비디아가 비슷한 추천 목록에 올랐을 당시 이후 수익률 사례를 들어 장기 투자 성과의 가능성을 강조하는 흐름도 함께 제시됐다. 기사 말미에는 마이크론,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등에 대해 필자를 포함한 일부 관계자들이 보유 및 추천 입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적시됐다.
결국 마이크론은 AI 확산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변화가 이 종목의 재평가를 이끌고 있다. 다만 기업가치가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선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은 실적 지속성, AI 투자 강도, 메모리 가격 추세에 따라 더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