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도 뉴욕 세계 설탕 11호(SBV24)는 이날 0.12달러(0.61%) 하락했고, 10월 런던 ICE 백설탕 5호(SWV24)는 0.90달러(0.16%) 내렸다.
2026년 5월 2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 설탕 가격은 원유 가격 약세의 영향을 받으며 이날 소폭 하락했다. 8월물 WTI 원유(CLQ24)는 이날 3주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WTI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를 뜻하며, 국제 유가의 대표 기준 중 하나다. 원유가 약세를 보이면 에탄올 가격도 약해질 수 있는데, 이는 글로벌 설탕 제분업체들이 사탕수수를 에탄올보다 설탕 생산에 더 많이 돌릴 가능성을 높여 결과적으로 설탕 공급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브라질 공급 확대도 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다. 지난 월요일 설탕 가격은 브라질의 견조한 생산량이 부각되며 3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니카(Unica)는 지난 7월 3일 브라질의 2024/25년 작황 기준 6월까지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1,420만톤(MMT)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브라질의 2024/25년 사탕수수 압착분 중 설탕용 비중은 지난해 같은 시기 47.69%에서 48.72%로 높아졌다. 여기서 사탕수수 압착은 수확한 사탕수수를 공장에서 짜내는 과정을 의미하며, 압착 비중이 높아질수록 설탕 공급 확대 기대가 커진다.
설탕 가격은 인도의 공급 여건과 수출 정책도 반영하고 있다.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자협회(ISM)는 7월 3일 인도의 2023/24년 설탕 재고가 910만톤이며, 360만톤의 잉여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정부에 잉여 설탕의 수출 확대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도는 국내 공급을 충분히 유지하기 위해 2023년 10월부터 설탕 수출을 제한해 왔다. 인도는 2022/23시즌에는 9월 30일까지 밀러들이 610만톤만 수출하도록 허용했으며, 그 전 시즌에는 기록적인 1,110만톤의 수출을 허용한 바 있다. 한편 ISM은 지난 5월 13일 인도의 2023/24년 설탕 생산량이 10월~4월 기준 전년 대비 1.6% 감소한 3,140만톤이라고 별도로 발표했다.
기상 변수는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에서는 평년보다 낮은 몬순 강우가 설탕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인도 기상청은 지난 월요일 현재 몬순 시즌이 시작된 이후 7월 15일까지 누적 강수량이 287.7mm로, 장기 평균 294.2mm보다 2% 적다고 밝혔다. 몬순은 인도 농업 생산성과 직결되는 계절성 비로, 강수량이 부족하면 사탕수수 작황과 생산 전망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태국의 이상고온도 설탕 시장에는 강세 요인으로 거론된다. 태국 기상청은 지난 5월 6일 태국 77개 주 가운데 30곳이 넘는 지역에서 4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으며, 일부 지역은 1958년 이후 유지돼 온 기록까지 넘어섰다고 밝혔다. 태국 설탕 제분업체들은 올해 압착한 사탕수수에서 얻는 수율이 최소 13년 만에 가장 낮다고 보고하고 있다. 다만 태국 정부는 4월 22일 2023/24년 12월~4월 17일 기준 설탕 생산량을 877만톤으로 추산했는데, 이는 태국 설탕 제분업체협회가 2월 제시한 750만톤 추정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태국은 세계 3위 설탕 생산국이자 2위 설탕 수출국이다.
브라질의 중장기 생산 전망도 공급 확대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브라질 농업정보기관 코나브(Conab)는 지난 4월 25일 브라질의 2024/25년 전체 마케팅 연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기록적 4,629만2,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의 2024/25년 설탕 재배 면적은 4.1% 늘어난 870만헥타르로, 7년 만에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유니카는 4월 19일 종료된 2023/24년 브라질 설탕 생산량이 전년보다 25.7% 증가한 4,242만5,000톤이었다고 밝혔다.
국제 수급 전망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공급 부족이 유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6월 10일 전 세계 2023/24년 설탕 공급 부족분 추정치를 기존 68만9,000톤에서 295만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ISO는 인도의 소비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전 세계 2023/24년 설탕 수요도 기존 1억8,040만톤에서 1억8,220만톤으로 높였다.
미국 농무부(USDA)는 5월 23일 반기 보고서에서 세계 2024/25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기록적 1억8,602만4,000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세계 인체용 설탕 소비량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기록적 1억7,878만8,000톤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USDA는 2024/25년 세계 설탕 기말 재고가 전년보다 4.7% 감소한 3,833만9,000톤으로, 13년 만의 최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여전히 빠듯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원유 움직임, 브라질 생산, 인도 수출 정책, 인도·태국의 기상 여건이 설탕 가격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관련 시장 동향으로는 코코아 가격이 서아프리카의 양호한 생육 여건에 급락했고, 커피 가격은 전날의 급락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며, 유럽 원자재 시장에서는 영국 천연가스의 핵심 가격대와 코코아의 추가 상승 여력이 언급됐다. 또한 인도의 평년 이하 몬순 강우를 배경으로 설탕 가격이 크게 오른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국제 유가 약세가 단기적으로 설탕 가격에 부담을 주며, 시장의 시선은 다시 원유와 에탄올, 그리고 주요 생산국의 공급 변수로 옮겨가고 있다.
핵심 정리 : 원유 약세는 에탄올 경쟁력을 떨어뜨려 사탕수수의 설탕 전환 가능성을 높이고, 브라질의 생산 확대와 인도의 재고·수출 정책이 설탕 공급 압박을 키우는 반면, 인도와 태국의 기상 리스크는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다.
설명 : MMT는 백만톤을 뜻하며, 1숫자가 클수록 생산과 재고 규모가 크다는 의미다. 또 마케팅 연도는 통상 작황과 유통 흐름을 함께 반영하기 위해 쓰는 회계·수급 기준 연도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 확인되는 설탕 가격 약세는 단순한 일시적 변동이 아니라, 원유·에탄올·기상·수출정책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