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스냅·틱톡, 학교구의 소셜미디어 중독 주장 소송 합의

알파벳유튜브, 스냅, 틱톡이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를 부추겨 학교구가 부담한 비용을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떠안게 하려는 소송에서 첫 재판 대상 사건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

2026년 5월 15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합의 내용은 금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 제출된 법원 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이번 합의는 올해 6월 15일 재판을 앞둔 켄터키주 브리시트 카운티 교육구의 청구를 정리한 것으로, 메타 플랫폼스가 소유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대한 소송은 여전히 재판 대상에 남아 있다.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튜브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사안은 원만하게 해결됐으며, 우리의 초점은 앞으로도 해당 약속을 이행하는 연령에 적합한 제품부모 통제 기능을 구축하는 데 남아 있다”

고 밝혔다. 스냅은 소유 회사인 스냅챗과 관련한 이번 사건이 원만히 해결됐다고 말했다. 틱톡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 소송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청소년 정신건강 악화를 초래했고, 그 여파를 학교가 떠안게 됐다는 주장에 근거하고 있다. 미국 내에는 관련 소송이 대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는 중독 주장과 관련한 소송이 3,300건 이상 계류 중이며, 개인·지방자치단체·주정부·학교구가 제기한 2,400건의 사건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병합돼 있다.

벨웨더(bellwether)는 다수의 유사 소송 가운데 향후 전체 분쟁의 향배를 가늠하는 시험사건을 뜻한다. 법원과 변호인단은 보통 이런 대표 사건의 평결을 통해 남은 청구의 가치를 추정하고 합의 협상을 조율한다. 일반적으로는 여러 건의 벨웨더 사건이 먼저 재판에 회부된 뒤 보다 광범위한 해결로 이어진다.

이번 사안은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책임 범위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한층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학교구가 학생들의 정신건강 악화 대응 비용과 장기 프로그램 예산까지 청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교육기관 소송의 합의 수준과 기업의 플랫폼 설계·청소년 보호 정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번 기사에서 공개된 합의 조건은 없었으며, 각 회사의 책임 인정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브리시트 카운티 교육구는 켄터키주 동부의 농촌 지역에 위치한 학교구로, 이번 사건에서 6,0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를 메우기 위한 비용과 15년짜리 정신건강 프로그램 재원 마련을 요구해 왔다. 또한 회사들이 플랫폼의 중독성 기능을 줄이도록 변경하라는 법원 명령도 요청했다. 이번 합의가 공개 재판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나머지 피고들까지 포함한 추가 합의로 번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