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바이러스, 또 다른 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나…모더나 주가 급등 뒤 시장 과열 경계

모더나(Moderna Inc, NASDAQ: MRNA) 주가가 한타바이러스(Hantavirus) 관련 보도로 며칠 동안 13% 급등했지만,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26년 5월 1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른스타인 글로벌 리서치(Bernstein Global Research)는 크루즈선 MV Hondius에서 발생한 국지적 한타바이러스 확산이 광범위한 팬데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 사건으로는 약 1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감염됐고, 3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설치류의 타액, 배설물, 소변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바이러스다. 다만 이번에 거론된 안데스(Andes) 변종은 사람 간 전파가 확인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경계심을 키웠다.

베른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우리는 이것을 다음 ‘팬데믹’으로 보지 않으며, 한타바이러스 관련 매매는 현 고점에서 식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 감염증 중 한타바이러스 심폐증후군(HCPS)은 치명률이 30%~4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HCPS는 폐와 심혈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중증 질환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감염이 진행되면 중환자 치료가 필요한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베른스타인 측은 이번 전파가 국지적 성격을 띠고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확산 경로를 재현할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더나는 자사의 메신저 RNA(mRNA) 플랫폼이 확장성이 높아 한타바이러스 대응제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mRNA 플랫폼은 특정 병원체의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백신 후보를 설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감염병 대응에서 개발 속도와 생산 유연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고려대학교 백신혁신센터미 육군 의학연구소(USAMRIID)와 연구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나, 베른스타인은 이들 협력이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시장에는 출혈열과 신증후군(HFRS)을 막기 위한 일부 단기 백신이 존재하지만, 보다 치명적인 HCPS를 대상으로 한 전 세계적으로 승인된 상업용 백신은 아직 없다. HFRS는 신장 손상을 동반하는 한타바이러스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HCPS와는 임상 양상이 다르다. 이 차이 때문에 대중의 단순 비교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업계는 본다.

베른스타인은 다중 변종을 포괄하는 백신을 개발하려면 1상부터 3상까지 임상시험이 필요하며, 비용은 5억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1상은 안전성, 2상은 적정 용량과 초기 효과, 3상은 대규모 유효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이처럼 개발 난도가 높고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단기간에 상업화 수익이 가시화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베른스타인은 향후 수익 구조도 대중 대상의 대규모 판매보다는 정부의 비축 물량 확보팬데믹 대비 예산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즉, 한타바이러스 이슈가 모더나의 단기 주가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실제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임상 진전과 공공 부문 발주가 뒤따라야 한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감염병 관련 종목이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향후에도 관련 보도가 모더나 주가와 바이오 섹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이번 사례는 감염병 뉴스가 바이오주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국지적 발병글로벌 팬데믹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상업적 성공 여부는 바이러스의 위험도보다도 임상 단계 진입 여부, 규제 승인 가능성, 정부 조달 계약에 달려 있다. 따라서 한타바이러스 관련 기대감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려면 기술적 가능성만이 아니라, 비용과 시간, 승인 절차를 통과할 수 있는 현실적 경로가 제시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