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뉴욕 세계 설탕 11호 선물(SBK26)은 전일 대비 +0.04포인트(+0.29%) 상승했고, 8월 런던 ICE 백설탕 5호(SWQ26)는 +3.80포인트(+0.90%) 상승했다. 오늘 설탕 가격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며, 런던 설탕은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4월 24일, Barchart(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원유 가격의 강세가 설탕 가격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유(원유 선물 CLM26)가 1% 이상 상승하면서 에탄올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는 세계 설탕 공장들이 사탕수수 가공을 설탕보다는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높여 설탕 공급을 제약할 수 있다.
브라질 레알의 강세 또한 설탕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브라질 통화인 레알은 이날 달러 대비 2년 만의 고점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브라질 설탕 생산업체들의 수출 의욕을 떨어뜨려 국제 공급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공급 전망과 주요 기관의 전망
미국 농무부(USDA)는 화요일 브라질의 2026/27 설탕 생산을 42.5백만 톤(MMT)으로 전망하며 전년 대비 -3%를 제시했다. USDA는 사탕수수 원료의 가공 중 더 많은 부분이 에탄올로 전환되고 있음을 이유로 들었다.
시장 조사기관인 Covrig Analytics는 2026/27 글로벌 설탕 잉여분 전망을 기존의 1.4백만 톤(MMT)에서 80만 톤(800,000 MT)으로 하향 조정했다. 설탕 무역업체 Czarnikow는 월요일에 2026/27 글로벌 설탕 잉여분 전망을 1.4백만 톤에서 1.1백만 톤(MMT)으로, 또한 2025/26 잉여분 전망을 8.3백만 톤에서 5.8 MT로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공급 리스크로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폐쇄 우려가 있다. Covrig Analytics는 해협 폐쇄로 인해 세계 설탕 무역의 약 6%가 제약됐고, 이는 정제 설탕 생산에 영향을 미쳐 공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가격 압력의 원인과 거래 동향
설탕 가격은 지난 3주 동안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뉴욕 설탕은 지난 금요일 근월물 선물에서 5.5년 저점까지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공급이 풍부하고 수요가 약하다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또한 지난 수요일 만기된 5월 런던 설탕 계약에는 472,650 MT의 인도가 이뤄져 해당 월물 중 14년 만에 가장 많은 인도 물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수요가 부진함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한편, 브라질 내에서의 생산 증가 소식은 단기적으로는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이다. 브라질 산업협회 Unica는 3월 27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10월~3월 중순) 센트럴-사우스 지역 누적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0.7% 증가한 40.25 MMT였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에 사탕수수를 설탕용으로 가공한 비율은 지난해 48.08%에서 50.61%로 높아졌다. 브라질 정부 예측기관 Conab는 금요일에 2025/26 브라질 설탕 생산을 44.196 MMT로 전망해 전년 대비 +0.1%의 소폭 증가를 제시했다.
인도의 수출·생산 동향
이번 달 초 인도 식품부 장관(식품 서기)은 인도 정부가 올해 설탕 수출 금지 계획이 없다고 밝혀 설탕 공급 우려를 완화했다. 인도 정부는 2025/26 시즌에 대해 2월 13일 추가로 50만 톤(500,000 MT)의 수출을 승인했으며, 이는 11월에 승인한 150만 톤(1.5 MMT)에 추가된 물량이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생산 악화로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인도 전국협동조합 설탕공장연맹(National Federation of Cooperative Sugar Factories Ltd.)은 지난 목요일 인도의 2025-26 시즌(10월 1일~4월 15일)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27.48 MMT이라고 보고했다. 인도 설탕·바이오에너지 제조업협회(ISMA)는 3월 11일 인도의 2025/26 설탕 생산을 29.3 MMT로 전망해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는 이전의 30.95 MMT 전망보다 낮은 수치다. ISMA는 또한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기존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인도가 수출을 늘릴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국제기구들의 장·중기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2월 27일 발표에서 2025-26년 설탕 시장에 대해 +1.22 MMT의 잉여를 전망했다. 이는 2024-25년의 -3.46 MMT 적자에서 변화된 결과로, 인도·태국·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를 견인하고 있다고 ISO는 설명했다. ISO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3.0% 증가해 181.3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 농무부(USDA)는 12월 16일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사람용(휴먼) 설탕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 MMT가 될 것으로 봤다. USDA는 또한 2025/26년 말 글로벌 설탕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USDA 소속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44.7 MMT, 인도는 35.25 MMT로 각각 전망했으며 인도 수치의 경우 전년 대비 +25% 증가를 가정했다. 태국의 2025/26 설탕 생산은 10.25 MMT로 예측됐다.
용어 설명
ICE 백설탕(white sugar #5)는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주요 백설탕 선물 계약을 의미한다. 에탄올은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으로 만든 바이오연료로, 원유 가격 상승 시 경제성을 이유로 사탕수수의 가공이 에탄올 생산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상 운송로로, 이곳의 폐쇄는 지정학적 리스크로서 원유와 원자재 수송의 차질을 야기해 연쇄적으로 정제·운송 비용과 공급 균형에 영향을 준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원유 가격의 추가 상승과 브라질 레알의 강세가 설탕 가격에 상승 압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원유가 오르면 에탄올의 경제성이 높아져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 비율이 증가할 수 있고, 이는 설탕 공급을 축소시켜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또한 레알 강세는 브라질의 수출 물량을 줄여 국제 시장의 공급을 타이트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중기·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몇 가지 하방 리스크가 존재한다. USDA와 ISO 등 주요 기관들이 제시하는 글로벌 생산 증가 전망, 인도의 대규모 생산 회복 및 수출 허용 증가는 공급 측면에서 가격 상방을 제한할 수 있다. 특히 인도가 수출을 확대하면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공급 압력을 추가로 가할 수 있다. 브라질 내 일부 통계에서는 이미 2025-26 시즌에 생산 증가가 보고된 바 있어, 설탕 가격의 상승폭은 공급 지표와 국가별 정책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정책적 변수(예: 인도의 수출 쿼터 조정, 브라질의 에탄올 인센티브 변화), 지정학적 변수(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 지속 여부), 원유 시장의 변동성 등이 향후 가격 방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레이더와 업계 관계자들은 원유 가격, 환율(특히 브라질 레알 대 달러), 주요 산지의 생산·가공 비율 지표, 각국의 수출 허가 및 재고 지표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실용적 시사점
설탕을 원료로 하는 식품 제조사와 정제업체는 에탄올 수요 증가와 원유 가격 변동에 따른 원자재 비용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하며, 환 헤지(환율 변동성 대응)와 공급선 다변화 전략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책 당국과 무역업체는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며, 국제 기구와 민간 분석기관의 공급·수요 전망을 주기적으로 검토해 시장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