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TSE 100, 장 초반 0.5% 가까이 상승…광산주 강세

영국 증시가 2일 화요일 오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엇갈린 설명 속에서 중동 정세를 주시하고 있다.

2026년 6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에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네타냐후 총리의 관련 발언은 이보다 다소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충돌해 온 레바논 무장정파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국제 유가 급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하며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유가 하락은 에너지 비용과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보다 우호적으로 반응하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런던 증시의 대표 지수인 FTSE 100 지수는 잠시 뒤 43.50포인트 오른 10,382.45를 기록하며 0.41% 상승했다. FTSE 100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 지수다.

광산주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Fresnillo, Antofagasta, Anglo American Plc, Rio Tinto, Glencore, Endeavour Mining은 1.5%~4% 올랐다. 광산주는 구리, 금,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과 세계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군으로, 글로벌 수요 전망과 달러 강세·약세, 금리 기대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편이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Barclays GroupStandard Chartered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융주는 통상 금리 전망과 경기 기대에 민감한 만큼, 이날의 상승은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도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RightMove, Kingfisher, Next, Entain, AutoTrader Group, Land Securities, Marks & Spencer, JD Sports Fashion, Metlen Energy & Metals, ICG, Intercontinental Hotels Group, Persimmon, Scottish Mortgage, Barratt Redrow, Associated British Foods, LSEG, Howden Joinery Group 등도 뚜렷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택·유통·레저·부동산·금융·건설 관련 종목이 고르게 상승한 점은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반면 British American Tobacco3.5% 하락했다. Airtel Africa는 약 2.3% 밀렸고, Babcock International, BP, Imperial Brands, Haleon, GSK1%~2% 하락했다. 일부 방어주와 에너지 관련 종목의 약세는 유가 급락과 업종별 차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영란은행(BoE) 자료에 따르면, 영국의 주택구입용 순 모기지 승인 건수는 4월 6만5,900건으로, 3월의 6만4,000건에서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만1,700건을 웃돌았으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모기지 승인 건수는 주택시장과 소비심리의 방향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다만 개인들의 순 모기지 차입은 4월 44억 파운드로 줄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3월의 68억 파운드보다 크게 낮고, 최근 6개월 평균인 51억 파운드도 밑돌았다. 모기지 차입 둔화는 주택 구매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더라도 자금 조달 규모는 제한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들의 소비자 신용 순차입은 4월 18억6,000만 파운드로, 전월 수정치인 19억 파운드에서 소폭 줄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인 17억 파운드는 상회했다. 소비자 신용은 신용카드나 할부 등 가계가 일상소비를 위해 사용하는 차입을 뜻하며, 이 수치가 예상보다 높다는 것은 소비가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이날 런던 증시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될 가능성과 유가 하락에 힘입어 위험선호가 살아난 흐름으로 읽힌다. 다만 유가와 중동 정세는 여전히 빠르게 변할 수 있어, 에너지주와 방어주, 그리고 원자재 가격에 연동되는 광산주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영란은행의 최신 대출 통계는 영국 주택시장과 내수 소비가 급격히 둔화하지는 않았음을 보여주지만, 차입 규모의 변화는 향후 금리 기대와 소비 회복 강도에 따라 민감하게 조정될 수 있다.

이번 장 초반 흐름은 광산주 강세, 금융주 반등,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맞물리며 FTSE 100의 상승을 이끈 장세로 정리된다.


이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드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