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주가 인공지능(AI)발 매도세를 딛고 반등세를 이어가며 중요한 분기점을 넘었다. 지난해 고점에서 약 40% 하락했던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들은 6월 2일 월요일 약 6% 상승하며 회복세를 강화했다. 이 상승으로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IGV)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해당 ETF는 4월 저점 이후 44% 급등했고, 현재 9월 사상 최고치보다 9%도 낮지 않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2026년 6월 2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주가 이번 반등장의 선두에 서고 있다. Amplify Cybersecurity ETF(HACK)는 CrowdStrike와 Palo Alto Networks의 강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30% 넘게 상승했다. CrowdStrike는 2026년 들어 67% 올랐고, Palo Alto Networks는 63% 상승했다. 사이버보안은 해킹, 악성코드, 데이터 유출 등을 막는 산업으로, 기업들의 디지털 자산이 늘어날수록 투자 수요와 방어 수요가 함께 커지는 분야다. 업계에서는 AI 확산이 보호해야 할 데이터와 시스템의 범위를 넓히며 사이버보안 수요를 더 키울 수 있다고 본다.
Christian Magoon Amplify ETFs 최고경영자(CEO)는 HACK을 보유하고 있다며 “
AI는 보호해야 할 것이 더 많아진다는 의미이므로 더 많은 사이버보안 수요로 이어진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흐름이 업계의 M&A(인수합병) 가능성에도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A는 기업이 다른 회사를 사들이거나 합치는 거래를 뜻하며, 보안 기술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서 규모 확대와 기술 확보의 수단으로 자주 거론된다.
옵션 투자자들은 이 반등에 발 빠르게 올라타며 수익을 거두고 있다. 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상승을 기대하면 콜옵션(call), 하락을 기대하면 풋옵션(put)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트레이더들은 지난 5월 중순부터 VanEck Semiconductor ETF(SMH)에서 IGV로 시선을 옮기기 시작했으며, IGV에서는 콜 거래량이 풋 거래량을 앞서기 시작했다. 월요일에도 이 흐름은 이어져 IGV에서는 거래된 콜 수가 풋 수의 두 배를 넘었고, SMH에서는 풋 거래량이 콜의 세 배에 달했다. IGV 안에서는 매도보다 매수된 콜이 약 두 배 많았다.
Wedbush Securities의 Dan Ives 매니징 디렉터이자 수석 주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텍스트 메시지를 통해 “이 소프트웨어 랠리는 NBA 플레이오프의 뉴욕 닉스처럼 매우 뜨겁고, 회의론자들이 틀렸다는 점을 날마다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프트웨어 강세장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어질 대형 실적 발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화요일 Palo Alto Networks, 수요일 CrowdStrike의 실적이 예정돼 있으며, Oracle은 이달 말 실적을 공개한다.
IGV ETF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Oracle에는 월요일에 대규모 자금 유입이 확인됐다. 이날 Oracle 옵션 프리미엄은 13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10억 달러가 콜 계약과 연결됐다. 거래량 기준으로 콜은 풋보다 3배 이상 많이 거래됐고, 매수된 콜도 매도된 콜보다 많았다. 11만4,000건이 넘는 콜이 매수됐을 가능성이 있는 반면, 풋은 2만5,000건이 조금 넘는 수준에서 매수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Oracle의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장 눈앞의 변수는 수요일 발표되는 CrowdStrike 실적이다. 시장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약 9% 움직일 것으로 옵션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Cboe의 LiveVol 데이터에 따르면 옵션시장은 최근 7개 분기 동안 실제 주가 변동 폭을 과대평가한 사례가 있었다. 이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 기대가 높지만, 실제 결과는 그보다 작을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소프트웨어주 전반의 반등이 이어질 경우, 이번 실적 시즌은 AI 관련 수혜주와 사이버보안주, 대형 소프트웨어 종목의 강세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시장 해석 측면에서 보면, 이번 소프트웨어주의 반등은 단순한 기술주 회복을 넘어 AI 확산이 소프트웨어와 보안 수요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IGV가 연초 기준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은 투자심리가 지난 해 급락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실적 발표가 줄줄이 대기 중인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은 실적과 가이던스, 그리고 옵션시장이 반영하는 기대치와의 간극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 모멘텀뿐 아니라 기업별 실적 방어력과 AI 수혜의 지속성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