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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인플레이션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후반기 경기 둔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 많은 포트폴리오가 여전히 기술주와 성장주에 치우쳐 있는 만큼, 일부 자금을 배당 상장지수펀드(ETF)로 옮기면 하락 위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 3개의 배당 ETF는 종목 선정 방식이 서로 달라, 개별적으로도, 함께 묶어서도 활용할 수 있다.
2026년 5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월가의 여름은 통상 거래가 한산하고 변동성이 낮아지는 시기로 여겨진다. 휴가철이 겹치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시장도 다소 안정될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는 계절과 무관하게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특히 2025년 4월의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시행은 변동성을 6월까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시켰고, 2024년 8월에는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조정으로 변동성지수(VIX)가 65까지 치솟았다. 2022년 약세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연중 대부분 평균 이상의 변동성이 이어졌다.
올해도 이란 전쟁이 뉴스에 계속 오르내리고, 인플레이션이 수년 만의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또 한 차례의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개별 주식보다 위험이 낮고 하방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배당 중심의 보수적 대응 수단으로 자주 활용된다. 특히 기술주와 성장주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일부 자금을 배당 ETF로 재배분하는 것이 불안한 국면에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1. 슈왑 미국 배당주 ETF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 ETF(NYSEMKT: SCHD)는 2026년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올해 초 미국 주식시장에서 가치주, 저변동성주,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났고, 이 흐름은 지난 3년간 부진했던 이 펀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때 이 펀드는 미국 배당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 기술주 반등으로 성과가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연초 대비 수익률 16%는 여전히 뱅가드 S&P 500 ETF의 두 배 수준이다. 이 ETF는 장기간 배당을 지급해 온 재무 건전성이 높은 기업, 그리고 평균 이상 배당수익률을 가진 종목에 집중한다. 즉, 배당의 지속 가능성과 기업의 질을 동시에 중시하는 구조다. 배당 ETF를 처음 고르는 투자자라면 가장 먼저 검토할 만한 상품으로 꼽힌다. 시장의 일부 위험을 줄이면서도 상승 여력을 유지하고 싶을 때 적합하다는 평가다.
2. 뱅가드 배당 성장 ETF
뱅가드 배당 성장 ETF(NYSEMKT: VIG)는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 가능성을 유지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흥미로운 선택지다. 이 펀드는 10년 이상 배당금을 늘려 온 대형주를 추종하는 전략을 사용해, 대체로 성숙하고 방어적인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배당 성장주란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이 아니라, 오랜 기간 배당을 꾸준히 늘려 온 기업을 뜻한다.
다만 이 펀드는 편입 종목의 비중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조정하기 때문에, 자격을 충족한 초대형 기술주가 포트폴리오 상단에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현재 상위 3개 보유 종목은 브로드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다. 이는 일반적인 배당 ETF에서 흔히 보는 구성은 아니지만, 여름철 기술주 랠리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을 제공할 수 있다. 방어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점이 이 ETF의 핵심 특징이다.
3. 아이셰어즈 코어 고배당 ETF
아이셰어즈 코어 하이 디비던드 ETF(NYSEMKT: HDV) 같은 고배당수익률 ETF는 올해 에너지와 다른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전통적인 배당 성장 펀드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이 펀드는 단순히 배당수익률만 쫓는 구조가 아니다. 모닝스타의 두 가지 질적 기준을 반영해 종목을 걸러내기 때문에, 배당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편입하는 방식은 아니다.
이 ETF의 배당수익률은 2.9%로, 배당 ETF 가운데서는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질적 요소를 중시하는 대신, 위험 관리 측면에서 더 나은 균형을 추구한다. 현재 미국 경제가 직면한 각종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높은 배당률을 좇는 대신 종목의 질을 중시하는 접근은 받아들일 만한 절충안으로 볼 수 있다.
세 펀드는 각각 고배당, 배당 성장, 다요인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전략적 중복이 크지 않다. 따라서 투자자는 이들 중 하나를 고르거나, 상황에 따라 세 상품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공통점은 모두 낮은 변동성과 기업의 질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만약 올해 시장의 잠재적 위험이 현실화된다면, 배당 ETF는 포트폴리오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 ETF를 지금 사야 하는가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 ETF를 매수하기 전에 고려할 점도 있다. 모틀리 풀의 스톡 어드바이저 분석팀은 현재 매수할 만한 10개 종목을 별도로 제시했으며, 그 명단에는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 ETF는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팀은 향후 수년간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들이 따로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가 2004년 12월 17일 이 목록에 올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가치는 48만3,476달러가 됐을 수 있다. 또 엔비디아가 2005년 4월 15일 같은 목록에 포함됐을 때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136만2,941달러로 불어났을 수 있다. 스톡 어드바이저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998%로, 같은 기간 S&P 500의 207%를 크게 웃돈다. 다만 이러한 사례는 과거 실적이며,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배당 ETF와 개별 성장주 전략은 서로 다른 위험-수익 구조를 지니므로, 투자자는 자신의 변동성 감내 수준과 시장 전망에 맞춰 선택할 필요가 있다.
“배당 ETF는 기술주와 성장주 편중이 심한 포트폴리오에서 하방을 완충할 수 있는 도구다.”
한편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ETF 가운데 뱅가드 배당 성장 ETF와 애플,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는 모틀리 풀의 보유·추천 대상에 포함돼 있다. 기사 작성자는 애플,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 ETF, 뱅가드 배당 성장 ETF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사에 담긴 견해는 작성자의 의견이며, 나스닥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시장 전망 측면에서 보면, 여름철 변동성이 커질 경우 고배당 ETF와 배당 성장 ETF는 투자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기술주가 다시 강하게 랠리할 경우, 배당 성장 ETF처럼 대형 기술주를 일정 부분 포함한 상품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률만이 아니라 방어력, 배당 지속성, 섹터 분산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이미지 설명: 시장 변동성은 계절보다 거시 변수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우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