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소니크(Anthropic)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를 유치해 기업가치가 9,650억 달러에 달했다고 목요일 발표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경쟁사 AI 연구소인 오픈AI(OpenAI)의 평가가치를 넘어선 규모다.
2026년 5월 28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는 Altimeter Capital, Dragoneer, Greenoaks, Sequoia Capital이 주도했다. 이번 투자로 앱소니크의 가치는 올해 2월 3,800억 달러였던 수준에서 거의 세 배로 뛰었다. 이는 최근 AI 업계에서 나타난 기업가치 급등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오픈AI는 올해 3월 말 1,220억 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자금 조달을 마무리한 뒤 기업가치가 8,520억 달러로 평가된 바 있다. 앱소니크가 이를 넘어선 것은 생성형 AI 시장에서 자금력과 상업화 속도가 핵심 경쟁 변수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생성형 AI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해 글쓰기, 코딩, 검색, 업무 지원 등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보조하는 기술을 뜻한다.
앱소니크의 매출 확대를 견인한 것은 인기 AI 코딩 보조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다. 회사는 목요일 기준 연간 환산 매출(run rate)이 47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초의 300억 달러에서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매출 100억 달러와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연간 환산 매출은 현재의 매출 흐름이 1년 내내 이어질 경우 예상되는 매출 규모를 의미하는 지표다.
앱소니크는 같은 날 최신 모델 클로드 오퍼스 4.8(Claude Opus 4.8)도 공개했다. 회사는 또 고도화된 사이버보안 기능을 갖춘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Claude Mythos Preview)를 내놓아 월가의 관심을 끌었다. 이 모델은 일부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클로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전 세계 고객 समुदाय에 점점 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있으며, 우리는 클로드 코드와 코워크(Cowork) 같은 도구를 고객의 필요에 더 유용하고, 더 강력하며, 더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앱소니크 최고재무책임자(CFO) 크리슈나 라오(Krishna Rao)는 목요일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그는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역사적인 수요를 충족하고, 연구의 최전선에 머물며, 클로드를 더 많은 업무 현장에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는 AI 선도 기업들이 잇따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가운데 나왔다. IPO는 비상장 기업이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처음 공개해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다.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과 스페이스X가 결합된 스페이스XAI는 지난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예비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머스크가 올해 2월 스페이스X와 자신의 AI 스타트업을 합병했을 당시 결합 회사의 가치는 1조2,500억 달러로 평가됐다.
오픈AI도 향후 수일 또는 수주 내에 비공개 IPO 예비서류를 제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CNBC가 확인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샘 올트먼이 이끄는 이 스타트업이 빠르면 9월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내부 의사결정을 논의하기 위한 조건으로 익명을 요구했다. 앱소니크 역시 수면 아래에서 IPO 준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만 구체적 시점은 유동적인 것으로 CNBC는 앞서 보도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앱소니크의 초대형 투자와 기업가치 급등이 AI 산업의 경쟁 구도를 한층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오픈AI와 앱소니크의 평가가치 격차는 단순한 자본 유치 경쟁을 넘어, AI 코딩 도구, 클라우드 기반 업무 자동화, 사이버보안 기능 등 실제 수익화가 가능한 영역에서 누가 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지가 관건이 됐음을 시사한다. 향후 상장 일정이 구체화될 경우 대형 기술주와 벤처 투자 시장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미지: 앱소니크 관련 보도 화면]
[이미지: 오픈AI와 앱소니크의 IPO 경쟁 관련 화면]






